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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용어 배우기, 전자공시에 등장하는 주식용어 [공개매수, 쩜상, 인수합병, 유증, 무상증자 권리락]

남아론 2021. 12.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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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식 용어 배우기, 전자공시에 등장하는 주식 용어


전자공시로배우는 주식용어 커버

 

종목들의 전자공시에 등장하는 용어들 배우기 오늘의 주제입니다. 인사가 좀 늦었습니다. 오늘도 주식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주식시장에서 개별종목들의 공시는 끊임없이 등장합니다. 자사주 소각, 지분율 변경, 수주 및 증설, 유상증자, 무상증자, 또 감자 등도 전자공시를 통해서 투자자들에게 전달됩니다. 이는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마땅한 의무이기도 한데요. 

 

지난 2021년 12월 20일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 2000개가 넘는 코스피, 코스닥 종목들 중에서도 유독 시장의 관심과 수급을 끌었던 종목이 있었습니다. 아래에서 소개해 드릴 SNK, 성신양회 그리고 자이언트스텝이라는 세 종목이 되겠습니다. 

분명 시장의 관심과 수급, 실시간 조회 급증에 포착되는 경우에는 그에 합당한 재료나 이슈, 모멘텀이 존재하게 되는데요. 과연 어떤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2. 이들 종목의 호재성 이슈는 무엇인가? (SNK, 성신양회, 자이언트스텝)


 

먼저 [SNK] 라는 종목을 살펴보겠습니다. 12월 20일 일봉 차트를 먼저 보고 나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SNK 일봉주가차트

 

먼저 SNK라는 종목이 생소하실 수 있는데 저 역시 그렇습니다. ㅋㅋ  동사는 온라인 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KoF), 메탈슬러그 등으로 유명한 코스닥 상장사입니다. 1973년에 설립된 일본의 게임 개발회사로 2001년 자금난으로 사정이 안 좋아져 중국기업인 37 게임즈가 인수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했는데요.

 

위의 SNK 주가를 보시면 최근의 일봉 흐름이 대략 이 정도구나 라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네모 박스 부분이 바로 지난 12월 20일의 SNK 일봉 흐름이었습니다.

시가, 고가, 저가, 종가가 완벽하게 한 금액으로 맞춰지는데요. 전날보다 30% 오른 35,550원이라는 금액으로 20일 종가 마감되었습니다19일에 이어서 20일도 쩜상을 기록한 것입니다.

 

쩜상이란? 

주식시장이 열리는 9시 시초가가 결정되는 그 순간 바로 점으로 상한가까지 직행한다 해서 쩜상이라고 합니다.

 

통 쩜상에 도달하는 경우는 하루 이틀로 끝나지 않을 엄청난 호재를 만났을 경우, 아니면 신기술의 개발이나 백신 성공, 인수합병, 1년 매출액의 절반을 넘는 수주 공시 등과 같은 재료를 만나는 경우에 발생하게 됩니다.

 

시작하자마자 전일 종가에서부터 30% 급등한 상한가로 굳어지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이를 알기 위해서는 일렉트로닉 게이밍 디벨롭먼트 컴퍼니(EGDC: Electronic Gaming Development Company)라는 회사를 알아야 하는데요. SNK의 대주주인 EGDC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2011년 설립한 무함마드 빈살만재단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며 지난해 11월 EGDC는 주식양도계약을 체결해 SNK의 33.3%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GDC라는 해당 기업은 자회사 SNK의 주식을 전량 공개 매수한다고 12월 16일에 공시했습니다.

 

공개매수란?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절차인데요. 소액주주 보호 등을 위해서 95%까지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과정에서 공개매수 시 시장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함에 따라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12월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개장 전 SNK는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했는데 이는 최대주주인 EGDC의 결정입니다. EGDC는 자진상폐를 위해 SNK의 주식 전량을 공개 매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17일 SNK는 쩜상, 즉 장 시작하자마자 상한가를 맞아 2만 7350원.  EDGC는 SNK주식을 1주당 3만 7197원에 1404만 8218주(지분 66.70%) 공개 매수한다고 밝히고, 공개매수가로는 주당 3만 7197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전날 종가였던 2만 1050원 대비 76% 높은 수준이며, EGDC가 SNK의 경영권을 양수할 당시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함으로 상장폐지의 확보한 의지를 밝힌 셈입니다. 최소 확보 지분을 372만 7939주(17.7%)라고 했던 건 이미 SNK의 대주주인 주이카쿠 및 퍼펙트월드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었기 때문인데요. 양사가 보유한 SNK지분이 17.7%입니다. 공개매수에 대한 의견표명서에 따르면 2대 주주인 퍼펙트 월드와 3대 주주인 주이카쿠는 모두 동의 의사를 밝히며 이번 공개매수의 응모자로 참여했습니다.. 

 

최대 범위가 66.70%라는 건 기존 EGDC가 보유한 지분을 제외하고 대주주들의 지분과 소액주주들의 지분을 모두 합한 것입니다. 공개 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입니다. 공개매수 후 주식 등 보유비율은 2106만 6797주(100%)가 됩니다.

 

EGDC 측은 공개매수 목적으로 본 공개매수의 결과 완전 자회사를 실현함으로써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가 결정 체계 확립 및 경쟁력 제고를 목표한다며 더불어 본 공개매수를 통해 한국에서의 관련 법령 및 규정상의 요건 등을 충족하는 경우, 대상 회사 증권예탁증권에 대해 한국거래소에서 자발적 상장폐지를 신청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내에서 상장을 유지하는데 따른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EGDC는 완전자회사가 이뤄져야 경영자원을 SNK에 전면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등, 경영자유도가 높아지고 코스닥 상장 유지 비용 절감과 상장 유지 등의 사무 부담이 경감된다고 강조합니다. 최종적으로는 당사의 완전자회사화가 목표이므로, 공개매수자의 현재 보유분을 합산한 보유 비율로 해 95%에 도달할 때까지 당사 주권 등을 추가로 취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통상 자발적 상장폐지는 회사가 상장돼 얻을 수 있는 이득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적을 경우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한국거래소는 자진 상장폐지 과정에서 소액주주가 입는 피해를 고려, 해당 결정을 한 회사의 최대주주가 지분 95%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규정을 적용 중입니다. 유가증권 시장 상장 주식에 해당되는 내용이나 코스닥 시장 역시 권고되는 사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공개매수가는 통상 시장가보다 높게 제시되는데 17일 하루 상한가를 맞아 SNK주가는 2만 7350원이 됐음에도 EGDC가 제안했던 공개매수가 3만 7197보다 낮으므로 주식이 더 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 공시는 해당 종목에 호재로 여겨집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진 상장폐지를 이용한 주가조작 행위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거래소는 당연히 소액주주들 보호를 위해 폐지 전 대부분의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며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 공시가 나면 시장가가 공개매수가를 따라잡는 게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합니다.

 

앞서 말했듯 상장폐지를 위해서는 지분율 95%가 필수적입니다. 한국거래소에서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해당 결정을 한 회사의 최대주주가 지분 95%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규정 때문입니다. 만약 내년 2월 10일까지 확보하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공개매수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힙니다.

그 이후, 즉 지분율 95% 확보 후에는 이사회를 통해 상장폐지를 결의하고 주주총회에서 상장폐지 승인을 하게 됩니다. 이후 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하면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하고 상장폐지 결정 후 정리매매 절차로 이어지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두 번째 종목은 [성신양회] 라는 종목을 살펴보겠습니다. 역시 12월 20일 일봉 차트를 보고 나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성신양회 주가일봉차트

 

지난 12월 13일 핀포인트 뉴스 기사에 이런 제목이 달렸습니다.

"성신양회 왜 폭등했나? 유진그룹에서 적대적 인수합병 전망에 들썩"

 

유진그룹 지주사인 유진기업이 국내 5대 시멘트 업체 가운데 한 곳인 유명 시멘트 회사 성신양회를 적대적 인수 합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죠. 유진기업은 레미콘 업체인 동양을 통해 이 달새 성신양회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기 시작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잇달아 성신양회 지분을 매입하면서 동양은 단번에 성신양회 3대 주주에 올랐습니다.

성신양회 일봉 차트를 보면 10일부터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목했던 12월 20일 물론 긴 윗꼬리를 달고 음봉으로 마감하긴 했지만, 최고점까지 찍은 바 있습니다. 

성신양회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쌍용양회(현 쌍용 C&E)와 더불어 국내 양대 시멘트 회사라 할 수 있습니다. 단양공장을 통해서 연간 1100만 t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대표 시멘트사입니다. 시멘트 사업과 더불어 레미콘 사업도 영위하고 있으며, 시멘트 상표 천마표 시멘트로 익히 잘 알려져 있는 유수기업이죠.

성신양회 3분기 분기보고서에 보면 성신양회 지분구조가 상세히 나옵니다. 지분 5% 이상 보유한 최대주주는 김태현 회장(13.03%)과 아버지 김영준 전 회장(11.39%)에 불과하며 오너 일가와 특수관계인의 총지분을 합쳐도 33.16%, 소액주주 지분은 62.91%에 이릅니다.

 

동양이 성신양회 지분 6.05%, 주식수로는 148만 2786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는데 보유목적은 단순투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양은 유진기업이 2015년에 인수한 레미콘업체입니다. 유진기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레미콘 공장을 비롯해서 전국적 레미콘 배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레미콘 건자재 분야 국내 1위 업체입니다.

업계에선 유진기업이 성신양회를 적대적 M&A 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유진기업은 성신양회를 인수할 경우 시멘트와 레미콘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진기업과 성신양회는 각각 주력인 레미콘과 시멘트 업계 시장 점유율이 수위를 다투는 중입니다. 레미콘은 시멘트와 골재 등을 섞어 만들기 때문에 유진기업이 성신양회를 인수 합병할 경우 안정적으로 시멘트를 공급받아 원가 절감 등을 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의심스러운 눈초리에도 유진기업은 단순 투자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중입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콘크리트 업계 업황 전망이 밝은데 반해 성신양회 주가 등이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면서 시멘트 수급도 문제없는 상황이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유진기업이 동양을 통해서 성신양회 3대 주주에 오른데 따른 적대적 인수합병과 관련해 설득력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위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성신양회 오너 일가의 다소 취약한 지배력이 꼽힙니다. 성신양회는 최대주주 김태현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33.16%에 불과하고, 소액주주 보유지분이 60%를 넘는다는 것이죠. 만약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경우 방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양측의 업종이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다는 점입니다. 동양은 전체 매출액에서 건자재 사업이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레미콘이 핵심이고, 성신양회는 시멘트를 주력으로 합니다. 따라서 성신양회를 품을 경우 동양은 수직계열화를 이루는 한편, 시멘트 공급에 있어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2021년 연말에 적대적 인수합병이라는 화두를 던졌다가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듯 보이지만 2022년에도 동양과 성신양회의 행보는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을 듯 보입니다.

 

 

세 번째 종목은 [자이언트스텝] 이라는 종목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역시 일봉 차트를 보고 나서 설명을 이어가겠습니다.

 

자이언트스텝 주가일봉차트

 

시각 특수효과 전문 업체 자이언트스텝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메타버스 대표주자로 입지를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동사는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히트시켰습니다. 최근의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최종 발행가액을 7만 8100원으로 확정, 조달 자금 규모도 당초 700억 원에서 985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늘어난 자금은 고스란히 인수합병 목적으로 쓰이는 데 배정한다는 소식입니다. 유증을 통해서 얻은 투자자금은 그동안 비중이 작았던 영화 VFX 사업 역량 강화와 아울러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도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상증자란?

유상증자란 주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고 신주를 발행함으로써 기업의 자본금을 늘리는 일입니다.
배정방식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됩니다. 주주배정, 일반공모, 3자배정입니다... 이번 자이언트스텝의 경우는 구주주배정방식이었죠.

 

최근 자이언트스텝을 비롯한 업계 전반에 사업 환경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를 중심으로 제작 단가를 올리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기술 발전으로 효율성도 커지고 있는 중입니다. 리얼타임 엔진을 갖춘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실시간 CG를 넣으면서 시간 단축, 비용절감 효과를 보기 시작했고, 실제로 지난달 웹툰 원작의 영화 '하이브' 제작에 참여하며 이 같은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제 주식가치 희석으로 인한 오너 지배력 감소와 일반 주주들의 불만을 해소할 차례였는데, 이와 관련 자이언트스텝은 곧바로 무상증자 절차에 착수하며 달래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증과 함께 무증 추진안도 동시에 결의한 것입니다. 역시 될 놈은 된다는 게 딱 자이언트 스텝을 두고 하는 이야기 같습니다. 성장성과 메타버스의 대표주자인데도 기대에 비해 실적은 아직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지 않은 가운데 유증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이언트스텝은 곧바로 실행에 옮기는 굳건한 모습을 보이며 역시 자이언트 스텝이다 라는 시그널을 시장 측에 전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무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제가 주목한 12월 20일 장 초반부터 급등을 기록했습니다. 위의 일봉 차트에서 보시는 것처럼 최고 82,800원을 찍을 정도로 흐름이 엄청 강했던 것입니다. 이 소식은 이날 밝혀진 게 아니라 지난 10월 이사회에서 무상증자 추진안을 결의한 바 있습니다. 12월 21일 신주배정 기준일로 정하고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에 대해 소유주식 1주당 1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증자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다음 달인 1월 7일입니다. 무증으로 발생하는 신주는 총 1091만 7027주가 됩니다.

앞에서도 밝혔듯이 자이언트스텝은 지난 9~10일 구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했는데 청약률은 무려 108.61%를 기록하며 완판 하는 대박행진을 기록했습니다. 모집주식수 126만 1262주 발행에 무려 136만 9820주로 청약 합계가 진행되었는데요. 실권주는 발생하지 않으면서 일반공모 청약은 실시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청약에는 하이브(Hive)를 비롯해 기존 주주인 네이버(Naver)도 참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들에게 배정된 신주인수권 전량에 대해서 청약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유상증자로 발생한 신주권상장예정일은 오는 12월 29일이 됩니다. 

 

자이언트 스텝은 지난 12월 17일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권리락이란?

권리락이라는 말 그대로 권리가 없어진다는 뜻입니다. 그 권리란 신주를 배정받을 권리입니다. 자이언트스텝을 다시 예로 들자면 12월21일이 무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2영업일 이전인 12월 17일까지는 이 종목의 주식을 매수해야 합니다. (날짜는 항상 D+2일이기 때문...) 그 이후는 권리락, 즉 신주받을 권리가 사라져요. 그래서 12월 20일에 권리락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날 발생하는 게 아니라 무증 신주배정기준일이 12월 21일이기 때문에 권리락이 발생하는 날은 그 전날인 20일이 되는 것이죠. 권리락이 발생하면 주가가 저렴해진다는 착시효과가 발생돼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하기도 하는데요, 바로 12월 20일에 권리락으로 인한 주가 조정, 즉 그 전일(19일) 종가인 12만 8000원에서 50% 떨어진 가격으로 20일 장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주가가 엄청나게 싸 보이는 착시현상으로 인해 주가가 탄력적으로 움직였다고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이언트스텝의 유증과 무증 일자

-10월 이사회 무상증자 결의
-12월 9일 우리사주조합 유상증자 청약
-12월 9~10일 구주주 유상증자 청약
-12월 17일 무상증자 권리락 발생 공시
-12월 20일 무상증자 권리락 발생
-12월 21일 무상증자 신주배정 기준일
-12월 29일 유상증자 신주권상장예정일
-1월 7일 무상증자 신주상장 예정일

 

다만 유증과 무증을 잇따라 진행하면서 주식 유통량은 증가할 전망입니다. 자이언트스텝의 기존 주식수는 965만 5765주였는데 유증에 따라 신주 126만 1262주를 발행하고 무증으로 1091만 7027주를 추가 발행합니다. 이후 최종 주식수는 2183만 4054주로 기준 주식수 대비 126.1% 늘어날 예정인데요. 다만 신주 가운데 502만 4194주는 보호예수 되지 않아 추가 상장 시점에 대규모 물량이 일시에 출회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오버행 (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가 자이언트스텝의 리스크라면 리스크가 될 전망입니다. 

 

시장에선 자이언트스텝의 이 같은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유증 과정에서 당초 우려와 달리 주가가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유증은 기존 주식가치에 대한 희석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곤 합니다. 하지만 자이언트스텝은 오히려 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실제로 유증을 결정한 이사회 결의일 당시 종가와 지난 15일 종가를 비교하면 59.9% 상승한 바 있습니다. 특히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기반으로 무증을 통한 주주 달래기, 주주가치 훼손의 제고가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3. 전자공시의 중요한 용어들을 주식시장에서 어떻게 녹여낼까?


오늘 3 종목의 중요한 공시나 이슈와 관련한 언급을 드려 보았습니다. SNK는 공개매수로 인한 급등, 성신양회는 레미콘 기업인 동양과 유진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 이슈로 인해서, 자이언트스텝은 유증과 무증권리락으로 인해서 주가가 요동치고, 수급이 일시적으로 쏠렸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사실 저 역시 주식시장에 발을 담근 지 불과 1년입니다. 올초 1월 중순부터 주식에 귀가 트이기 시작했고, 실제 매매에 본격적으로 임한 것은 6개월 정도 되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러니 아직도 주식시장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생소한 용어들이 너무 많습니다. 공개매수라는 용어 역시 이번 SNK라는 종목과 관련해서 처음으로 듣게 말이었고요, 자이언트 스텝의 유증과 무증이슈도 또한 주식시장에 호재와 악재 중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 감이 오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오늘 이 내용들을 추려보면서 저 스스로도 개념이 정리되고 이해가 잡혀가는 느낌이 듭니다.

여러분들도 주식 시황 뉴스나 용어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보시면 주식실력이 성장하는 소중한 경험을 얻게 될 것입니다. 

 

만약 제가 SNK의 공개매수라는 공시를 들었을 때, 이미 공개매수는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민첩한 판단을 했더라면 17일 쩜상 이후에, 20일 시초가에라도 들어가 보려고 애를 썼을 테지만, SNK의 지주사 EGDC가 공개매수로 인해 어떻게 흘러갈지를 전혀 예측할 수 없었으니 반응도 제대로 못해 본 것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16일 종가였던 2만 1050원에서 무려 76% 높은 수준인 주당 3만 7197원에 공개매수 가격을 제시했다면 17일 쩜상을 놓쳤더라도 무조건 진입했어야 맞습니다. 그만큼 상방의 여력이 남아있었다는 것이니까요... 

처음 온 기회는 놓칠 수 있지만, 그 같은 기회가 다시 왔을 때도 놓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실력이 될 것입니다. 저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 합니다. SNK로 알게 된 공개매수를 보는 안목이 생겼으니, 다음 기회를 잡아야겠습니다.

 

성신양회의 지분율 변경과 그로 인한 오너 일가의 경영권 사수 관련해서도 2022년에도 적대적 인수합병 이슈는 성신양회의 뇌관으로 작용할 듯 보입니다. 그리하여 성신양회의 공시나 뉴스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기민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이언트스텝에 대해서는 할 말이 참 많습니다. 자이언트스텝의 기존 주주였던 제가 보유주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더라면 구주주 자격으로 유증에 참여할 수 있을 테고, 게다가 신주배정 무증에도 참여했다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자이언트스텝은 올해 3월 상장하면서 최소 3~4배는 갈 종목으로 점찍어 두었었기 때문입니다. 무증과 유증에 대한 개념도 정확하게 잡히지 않을 상황에서 터져버린 자이언트스텝 유증과 무증소식... 제게 소중한 가르침과 더불어 중요한 유증과 무증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만족해 보려 합니다. 앞으로도 반복될 무증과 유증 공시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수익도 챙길 수 있어야겠습니다...

 

주식도 제대로 공부하고 임한다면 언제든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제 확고한 신념이자 목표입니다. 

여러분들도 매일 조금씩이라도 주식공부에 정성을 쏟으신다면 시장에 지지 않는 참여자가 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오늘은 전자공시에 등장하는 주식 용어 배우기 포스팅으로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아직도 어렵게만 느껴지는 용어들, 예컨대 공개매수, 쩜상, 인수합병, 유증, 무상증자 권리락 이런 용어들도 오늘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댓글, 공감도 부탁드려봅니다.

저는 다음 시간에 더욱 유익한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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