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다섯번째인 청명(淸明),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한식(寒食)의 유래]

24절기 다섯 번째인 청명(淸明),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한식(寒食)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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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다섯번째인 청명(淸明),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오늘의 포스팅 주제입니다.

 

춘분 다음 절기에 찾아오는 청명은 대기가 깨끗하고 맑음을 의미하는데요. 실제로 이 무렵에 황사나 미세먼지 같은 스모그가 없다면 대기질이 무척 맑고 밝은 가운데 날씨도 매우 화창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땅에서부터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잘 목격하게 된답니다.

계절적으로도 춘분(春分)과 곡우(穀雨) 중간에 위치한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 청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청명이란 무엇인가? 올해 청명 날짜는?

 

청명은 24절기 중에서 다섯번째 해당하는 절기로 양력 4월 4,5일 사이가 되는데, 이때로부터 곡우 전까지의 15일간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올해 2022년 청명 날짜는 양력 4월 5일(화)이 되겠습니다.

 

청명은 한자에 사용된 의미대로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을 지닌 말입니다. 날씨가 맑고 밝아진다는 것이죠. 태양의 황경이 15도에 있을 때이며, 절기상으로 춘분과 곡우 사이에 위치하게 됩니다. 고대 중국에서는 청명 절기 15일간을 5일씩으로 나누어서 첫 5일인 1후에는 오동나무의 꽃이 피기 시작하며, 두 번째 5일인 2후에는 종달새가 나타나며, 마지막 5일인 3후에야 비로소 무지개가 처음으로 보이게 된다고 하였는데요. 청명이 되면 일교차가 커지기는 하지만 완연한 봄처럼 화창하고 따사로운 날씨가 이어집니다. 그래서 절기 청명 무렵부터 농사일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무엇보다 볍씨소독과 모판을 만들기 위해 논에 물을 대고 써레질을 하고 논과 밭둑을 손질하기에 분주하고 여념이 없습니다. 

 

 

여기에서 잠시 청명과 겹치는 날인 한식(寒食)에 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한식이란?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이 되는 한식은 청명과 겹치는데 한식은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절사 즉 계절이나 명절에 따라 지내는 제사 가운데 유일하게 음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절기력에 의한 것이라 날짜가 들쭉날쭉하지 않고 고정되어 있다고 해요. 한식의 유래는 중국 진나라 문공의 충신 개자추가 문공의 잘못으로 산에서 불에 타죽은 일화에서부터 연유한 기념일입니다. 한식은 사방팔방의 잡귀들이 묶여있는 날이라는 뜻의 귀신 맨 날, 귀 맨 날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이 날은 손이 없는 날, 귀신이 꼼짝 않는 날로 여겨 산소에 잔디를 새로 입히거나 산소의 이장을 하기도 합니다. 

 

 

청명의 세시풍속

 

1) 청명과 한식 벌초 

 

청명 절기에는 날씨도 풀리고 잔디가 잘 자랄 시기가 오므로 겨울동안 허물어진 봉분을 손보거나 이장하기에 적당한 시기가 됩니다. 게다가 한식의 유래에서처럼 손 없는 날, 귀신이 꼼짝 않는 날로 여겨져 예로부터 산소에 잔디를 새로 입히거나 이장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현재에도 한식, 청명 즈음에는 벌초하러 가는 경우가 빈번하게 되었습니다.

 

2) 청명주(淸明酒) 마시기, 장 담그기

 

청명 절기에는 찹쌀로 춘주라고도 부르는 맑은 청명주를 담가 마셨다고 합니다. 이 무렵에 장을 담그면 그 맛이 끝내준다고 하여 과거에는 주로 청명 무렵 1년 동안 먹을 장을 담갔습니다. 우리 민족 음식문화에서도 장은 빼놓을 수 없는데요. 고추장, 간장, 된장, 쌈장, 초장 등은 어느 음식을 만들어 먹더라도 대부분 들어가게 되는 필수적인 식재료입니다.

 

 

3) 찬 음식 먹기

 

 한식 때가 되면 특히 바람이 심한데 이때 불이 나기 쉬우므로 우리 조상들은 한식날에는 말 그대로 아궁이에 불을 때워 밥을 지어 먹지 않았고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밥을 그냥 먹고 술, 과일, 포, 식혜 등으로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여기서 한식이라는 말은 한자어 그대로 차게 먹음을 뜻합니다.

 

4) 청명 꽃놀이

 

청명 무렵에는 꽃놀이에 가장 좋은 때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조상들은 이맘때 특히 음력 3월 3일 즉 삼짇날 음식과 술을 장만하여 야외에서 하루 동안 꽃구경을 나가서 술을 즐기며 노는 화류 놀이 또는 화전놀이를 하였다고 합니다. 화전이라 함은 진달래 같은 꽃잎을 붙여 부친 부꾸미를 의미합니다. 

 

5) 농사의 풍흉(豊凶)을 예측하기

 

청명과 한식에는 날씨가 좋으면 그 해 농사가 대풍이 들고, 반대로 날씨가 궃으면 농사가 잘 되지 않고 흉작일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바닷가에서는 이 무렵 날씨가 좋으면 어종이 풍부해지고 어획량 또한 증가한다고 해서 청명 절기의 맑고 밝은 날을 기대하기도 하였습니다. 

 

 

 

절기 청명과 관련된 속담

 

“삼사월(양력 사오월) 낳은 아기 저녁에 인사한다."

 

이 말은 춘분을 넘긴 이 무렵에는 이미 밤보다 낮이 더 길어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매일반” 

 

청명은 한식과 대부분 겹치는 날짜에 찾아온다고 해서 이런 속담이 생겼습니다. 한식은 동지에서 105일째 되는 날로 4월 5일이나 6일쯤으로 4월 4일이나 5일쯤이 되는 절기 청명과 같거나 하루 늦는 날이므로 하루 먼저 죽으나 늦게 죽으나 같다는 말일 것입니다. 

 

“청명에는 부지깽이도 땅에 꽂으면 잎이 돋는다” 

 

청명절기에는 날이 풀리고 화창하여 나무가 잘 자라기 때문에 나무 심기의 적기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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