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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정월대보름 날짜는?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은 무엇인가요? (오곡밥, 부럼깨기, 귀밝이술)

남아론 2022. 2. 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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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정월대보름 날짜는?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은 무엇인가요? (오곡밥, 부럼깨기, 귀밝이술)


정월대보름 날짜와 세시풍속 썸네일

 

설 명절 연휴를 보낸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다음 주면 2022년 정월대보름이 찾아오게 됩니다. 

올해 2022년 정월대보름은 양력 2월15일로서 음력으로는 잘 아시는 것처럼 1월 15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을 설날못지 않은 비중을 담은 가장 중요한 날로 여겨왔는데요. 그 이유는 음력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한 해의 첫 번째 만월이 되는 보름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정월대보름으로 지켜 왔던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의 경우에는 설날부터 대보름까지 15일 동안 축제를 할 만큼 성대하게 지냈다는 기록도 전해 내려옵니다.

 

 

정월대보름을 한자어로는 ‘상원(上元)’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도교에서 파생된 명칭이라고 합니다. 도교에서는 천상의 선관(仙官)이 일년에 세 번 인간의 선악을 살피는 때를 삼원(三元)이라 하는데, 이 중 정월대보름인 1월 15일을 상원이라 부릅니다. 

 

최상수 저서인 “한국의 세시풍속‘에 보면 1년 열두달 동안 세시풍속 행사의 건수는 장장 189건인데요. 그중 정월 한 달이 설빔, 세배 등 78건으로 전체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그만큼 정월대보름이 속한 정월의 세시풍속을 비중 있게 중요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언급한 바처럼 예로부터 해마다 음력 1월 15일인 정월대보름이 되면 행하는 다양한 세시풍속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정월대보름과 관련된 음식과 세시풍속 알아보자...

 

1. 오곡밥 만들어먹기

 

정월대보름 오곡밥 만들어먹기

 

먼저 정월대보름 하면 오곡밥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대보름 절식(節食) 중 대표적인 음식인데요. 정월대보름 오곡밥은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다고 해요. 오곡은 본디 오행사상에 입각하여 모든 곡식을 총칭한다고 볼 수도 있으며 굳이 다섯 가지 곡류를 언급하자면 쌀, 보리, 조, 콩 기장 등의 다섯 가지 곡식을 이르기도 하는데요, 정월대보름에 만들어먹는 오곡밥이라면 찹쌀, 수수, 적두, 기장, 서리태를 섞어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의 잡곡밥으로 지어 먹었습니다. 

 

 

오곡밥은 정월 대보름 전날 저녁에 미리 지어서 아홉가지 나물과 함께 보름 명절의 음식으로 삼아왔어요. 오곡밥의 의미로는 그 해의 곡식이 잘 되기를, 대풍을 맞기를 바라는 마음과 염원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은 농사지은 곡식을 종류별로 모두 넣어서 오곡밥을 지어먹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정월 대보름날에는 타 성을 가진 세 집 이상의 밥을 먹어야 그 해의 운수대통이 가능했다고 하여 여러 집의 오곡밥을 서로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또 그날 하루 동안 아홉 번 먹어야 좋다고 하여 틈틈이 여러 번 나누어 먹기도 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입춘의 세시풍속인 '아홉 차리'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 외에도 약밥 또는 팥죽도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동지 때와 마찬가지로 정월 대보름에도 팥죽을 먹으며 악귀를 쫓아냈다고도 전해져 내려옵니다.

 

그리고 순무, 콩, 무잎, 가지껍질, 버섯 등의 나물을 먹으면서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도록 했다고 합니다. 잔채라는 정월대보름 나물은 보통 9가지 이상을 준비했고, 잔채에 포함된 정월대보름 나물 외에도 도라지, 콩나물, 호박잎 등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2. 부럼깨기

 

부럼깨기

 

설날 아침에 떡국을 먹듯 정월대보름 음식으로는 견과류를 나이 수만큼 깨물어 먹는 관습이 있었는데 이를 부럼깨기라고 합니다.

정월대보름 이른 아침에 한 해 동안의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치아를 튼튼하게 하려는 의미로 땅콩, 호두, 날밤, 은행, 잣 등의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무는 풍습으로 부럼깨기라고 합니다. 조선 후기의 죽지사류, 세시기류 등의 기록에 의하면 부럼의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하여 오랫동안 전통적으로 전해내려온 우리 민족의 고유 풍속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애초에 부럼깨기는 견과류를 깨무는 것으로 치아를 강하게 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시작되었는데, 점차 정월의 세시풍속으로 한해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뜻이 더해져서 부럼깨기는 곧 한해의 건강과 액운을 쫓는 의미로 정착되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3. 귀밝이술

 

귀밝이술

 

부럼깨기와 더불어 아침에 찬 술을 마시는 귀밝이술을 마셨다고 전해집니다. 원래 귀밝이술은 청주로 마셨다고 전해지는데 그 이유는 정초 설날 차례상에 올렸던 제주(祭)를 사용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침식사를 하기 전에 마셔야 했다고 해요. 이 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귓병을 막아주며 한 해 동안 좋은 소식이 귓가에 들려지기를 소망했다고 합니다. 이 술은 한글로는 귀밝이술이라고 하고, 다른 말로는 총이주(聰耳酒), 명이주, 유롱주 라고도 불립니다. <동국세시기>에서는 "청주 한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라고도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월대보름 아침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아침 식사하기 전 귀밝이술을 마시는데, 아이들은 그냥 입술에 살짝 술을 묻히기도 하였다고 해요. 

귀밝이술을 마실 때 어른들은 연소자들에게 ‘귀밝아라’ 하고 덕담을 건네기도 하고, 평소에는 자리를 함께 하기 어려웠던 이들과도 특별한 만남을 하면서 귀밝이술을 나누어 마셨다고도 합니다. 

 


 

어렸을 적 추억을 더듬어보면 지금보다 훨씬 풍성하고도 다양한 정월대보름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각종 나물과 찬밥을 먹기도 했었고, 밤에는 시골 논밭에서 동네 친구들과 깡통에다 불 붙여서 뱅글뱅글 돌리는 쥐불놀이를 했고, 그 놀이 이후에는 꼭 잠자다가 실례(?)를 했던 거 같아요.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그만큼 저 또한 나이를 먹었다는 느낌이 들어 서럽기도 합니다.

 

오늘은 2022년 정월대보름의 날짜와 정월대보름과 관련된 다양한 세시 풍속에 대해서 함께 내용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정월대보름의 가장 큰 의미를 담고 있는 달맞이 소원빌기 등의 내용과 또다른 정월대보름의 세시풍속으로도 포스팅을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번 2022년 정월대보름 달이 뜨는 시각은 수도권 기준으로 2월 16일 새벽 0시 3분이라고 합니다. 달 뜨는 시각은 미세하게 지역별로 몇 분씩 차이가 나니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원래 정월대보름 명절이 찾아올때마다 각 지역별로 대규모의 정월대보름 행사를 주최하곤 했는데요. 아무래도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3만 명을 넘어서고, 향후에는 5~10만 명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는 질병관리청의 경고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정월대보름은 축소 진행되거나 취소된 경우도 많다고 하니 더 자세한 정보는 뉴스나 각 지자체별 공지사항을 참고해 주셔야 하겠습니다. 

설날에 버금갈 정도의 큰 명절이었지만 최근에는 아쉽게도 점점 잊혀지고 있는 대보름에 관련된 유래와 전통문화를 이번에 다가오는 정월대보름을 계기로 다시 한번 관심을 갖고 돌아봄이 어떨까요?

코시국에 풍성하고 즐거운 정월대보름을 즐기기는 힘겹겠지만 조용히 정월대보름 둥근달 보시면서 새해 소망과 소원을 빌고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듬뿍 담겨있는 정월대보름 절식과 다양한 세시풍속으로 올해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구독자 여러분 모두들 2022년 정월대보름 풍성하고 행복한 명절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댓글, 공감 꾸욱 눌러주실 거죠?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더욱 유익한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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