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스물세 번째인 소한(小寒),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24 절기 스물세 번째인 소한(小寒),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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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에 어울리는 상고대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과거로 아스라이 사라졌고, 이제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시작되었습니다. 희망찬 새해, 여러분들은 어느 곳에 계셨는지 궁금합니다. 보신각 제야의 종, 아니면 서해에서의 마지막 해넘이, 동해 간절곶, 호미곶, 정동진 등에서 해돋이를 보신 분들도 계시겠죠? 새해 첫날을 맞아 덕담 한마디로 시작해 볼게요. 

 

 

올 한해 모두들 최고로 행복한 날들로 채워가시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제 며칠 후면 올해의 24 절기 중 스물세 번째에 해당하는 겨울의 다섯 번째 절기 소한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양력으로는 벌써 해가 바뀌었지만 음력으로는 여전히 2022년 임인년에 속해 있다는 것이 색다른 느낌을 주는데요. 이제 남은 24 절기라면 소한(小寒), 대한(大寒)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소한이란 무엇인가? 올해 소한 날짜는?

 

24절기 가운데 스물세 번째 절기로 작은 추위라는 뜻의 절기가 바로 소한입니다. 양력으로는 1월 5일이나 6일 무렵에 찾아오며, 음력으로는 12월에 해당됩니다. 

 

올해 2023년 소한 날짜는 양력 1월 6월입니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285도 위치에 있을 때입니다. 절기상으로는 동지(冬至)와 대한(大寒) 사이에 들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대(古代) 중국 사람들은 소한부터 대한까지의 15일간을 5일씩 끊어서 구분해 주었습니다. 이를 3후(三候)라고 하는데요.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북으로 날아가고 중후(中候)에는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고 말후(末候)에는 꿩이 운다고 하였습니다. 절기의 이름으로 보면 소한 다음 절기인 대한(大寒)이 가장 춥고 매서울 것 같지만 실제로 한반도에 속해있는 우리나라는 소한 무렵이 가장 춥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일 년 중 가장 기온이 낮고 추운 시기는 양력 1월 15일 무렵입니다. 

 

 

 

소한의 세시풍속

 

소한 무렵에는 다른 절기들과는 다르게 특별한 풍습이 전해지지 않습니다. 다만 혹한 대비를 들 수 있겠네요...

 

 

1) 혹한 대비하기 

 

소한 무렵은 예로부터 정초한파(正初寒波)라고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드는 시기였어요. 농가에서는 소한부터 날이 풀리는 입춘 전까지 약 한달간 혹독한 추위에 대비해서 만반의 월동준비를 해 두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에서는 문밖 출입이 어려우므로 땔감과 먹을거리를 집안에 충분히 비치해 두기도 하였습니다.

 

 

2) 소한에 먹는 음식: 시래기

 

예로부터 “겨울 무는 산삼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겨울을 견디고 나온 신선한 무에서 나온 시래기는 겨울에 부족해 지기 쉬운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여겨집니다. 오래 끓인 뒤 찬물에 볶아 말린 된장국과 함께 먹으면 입맛 사라지기 쉬운 추운 계절에도 입맛을 회복하고 식욕이 왕성해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소한에 제철음식인 시래기 된장국 끓여서 드시면 어떨까요? 

 

 

 

소한과 관련된 속담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

 

소한 때가 가장 추울 때이므로 춥지 않다가도 소한 때가 되면 급격히 추워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담 속에 숨은 의미를 언급하자면 일이 잘 되거나 못 될 때에는 반드시 어떤 연유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소한에 얼어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다."

 

소한이 대한보다 더 춥다는 의미의 속담이지만 이면에 담긴 뜻은 어떤 현상이나 상황에만 기대어 엄살을 부리는 사람들을 경계하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속담으로는 “소한이 대한의 집에 몸 녹이러 간다.”와 같은 속담을 들 수 있겠습니다.

 

 

우리네 선조들의 해학과 풍자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행간을 읽는다는 말이 있듯, 기본적인 의미 너머에 숨겨진 교훈을 속담안에도 풍성하게 담아두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해가 바뀌어 계묘년 즉 검은 토끼의 해가 찾아왔지만 음력으로는 여전히 임인년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만고의 불변법칙, 계절의 순환과 자연의 현상들은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 할 수 있겠습니다. 폴짝폴짝 뛰는 토끼처럼 깡충깡충 어떤 난관과 장애물도 뛰어넘는 새해가 되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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