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정보

24절기 스무 번째인 소설(小雪),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남아론 2022. 11. 23. 06:30
728x90
반응형

24절기 스무 번째인 소설(小雪),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소설 이미지
절기 소설

 

이미 하루가 지났는데요. 어제는 올해의 24절기 중 스무 번째에 해당하는 겨울의 두 번째 절기 소설(小雪)이었답니다. 다들 알고 계셨나요? 24절기 소설은 양력으로는 매년 11월 22일 또는 23일 무렵에 찾아오며, 음력으로는 10월 하순 즈음에 듭니다. 소설은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의 황경(黃經)이 240도일 때이며, 절기상으로는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入冬)과 큰 눈이 내린다는 대설(大雪) 사이에 드는 절기입니다.

 

 

소설은 한자어 그대로 작은 눈, 즉 이 절기 무렵에 첫눈이 내린다고 하여 소설(小雪)이라고 하는데요. 초겨울의 시작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소설이란 무엇인가? 올해 소설 날짜는?

 

고대(古代) 중국에서는 소설 후 5일씩을 묶어서 3 후(三候)로 삼았다고 해요. 초후, 중후, 말후로 구분하였고 각각의 5일마다 나타나는 자연현상이 있었습니다. 초후(初候)에는 무지개가 걷혀서 나타나지 않고, 중후(中候)에는 천기(天氣)는 오르고 지기(地氣)는 내리며 말후(末候)에는 하늘과 땅이 폐색 즉 막히게 되어서 겨울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소설 절기가 찾아오는 당일에 바로 눈이 내릴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만큼 눈이 내려도 이상하지 않을 추위가 시작된다고 해서 소설이라고 접근하시면 되겠습니다. 올해 2022년 소설에는 눈 대신 비가 전국적으로 조금씩 내렸는데요.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나서 날이 더욱 쌀쌀해진 듯합니다.

소설은 초겨울의 시작이지만 그러나 한겨울에 든 것은 아니고 낮에는 따스한 햇살도 머물러 있기에 소춘(소小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소설의 세시풍속

 

1) 막바지 김장

 

사람들은 소설 전에 김장을 하기 위해서 서두릅니다. 이때의 배추가 가장 맛있을 때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일에 김장을 놓쳤어도 겨울 절기 소설이 지나기 전 막바지 김장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동네 사람들과 함께 했던 김장은 나누어 먹으며 서로를 격려했다고 해요. 

 

 

 

2) 월동준비

 

이외에도 농사일이 끝난 후 잔일을 하면서 월동준비를 하게 되는데,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나 호박을 말리고 겨우내 소먹이로 쓸 볏짚을 모아두기도 소설 무렵에 하는 일과였습니다. 또한 보리와 마늘을 심었습니다.

 

 

소설과 관련된 속담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보리농사가 잘된다고 여기며 생겨난 속담입니다. 대개 소설 즈음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고 날씨도 제법 추워집니다. 이날 부는 바람을 손돌 바람, 이때의 추위를 가리켜 손돌 추위라고 하며, 뱃 사람들은 소설 무렵에는 배를 잘 띄우려 하지 않는다고 해요.

 

역사의 한 순간, 임금이 급하게 강화도로 피난을 가게 되었고 사공 손돌이라고 하는 사람의 배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뱃길을 서두르지만 이 사공은 자꾸만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 물살이 급한 쪽으로 노를 젓기 시작하였습니다. 왕을 비롯한 신하들은 의심을 이기지 못하고 손돌을 참수하였는데 손돌이라고 하는 사공은 억울함을 하소연했지만 소용이 없음을 깨닫고 바가지 하나를 물에 띄우며 바가지가 가는 길을 따라서 뱃길을 잡으라고 충고합니다. 

물살이 점점 험악해지고 왕을 비롯한 일행은 손돌이 가르쳐 준대로 바가지를 따라 세찬 물살을 따라가 결국 무사히 뭍에 내릴 수 있었습니다. 비로소 손돌의 충심을 알게 되었고 후회하며 그를 후하게 장사를 지내 주었다고 합니다. 매년 소설 즈음인 10월 20일 즈음이 되면 찬바람이 불고 날씨는 더욱 매서워진다고 해요. 그래서 소설 무렵에 부는 바람을 손돌 바람, 이때 다가오는 추위를 손돌 추위라고 하였으며, 손돌이 묻힌 광성보와 덕진진 부근에는 지금도 손돌목돈대가 남아 있습니다.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바뀐다.”

 

이 속담은 소설 이후로 날씨가 급강하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소설 추위는 손돌 추위라고 한다지만, 우리에게는 2022년 10월 29일을 절대로 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채 피지 못하고 져야만 했던 수많은 젊은이들, 그리고 자녀들을 가슴에 묻고 지금도 진상규명을 목놓아 외치는 유가족들이 있네요. 소설의 추위는 바로 이해될 수 없는 참사를 목도하고 아직도 왜 이런 참사가 일어나야만 했는지 그 이유를 찾고자 하는 우리 모두를 향한 외마디 비명은 아닐는지요. 

 

어느새 그날 그 일이 일어난 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이제는 카타르 월드컵이라는 축제에 점점 묻히고 잊히는 듯해서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잊지 맙시다. 소설의 추위를 마주할 때마다 10월 29일의 참사를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24절기에 관한 다른 포스팅 글들도 참고해 주세요.↓↓

 

24절기 열아홉 번째인 입동(入冬),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24절기 열아홉 번째인 입동(入冬),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24절기 열아홉 번째인 입동(入冬),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며칠 후면 올해의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에 해당하는 겨울 첫 절기인 입동(入冬)을 맞이하게 됩니다. 입동은 양력으로는 11월

2trillionlee.tistory.com

 

24절기 열일곱 번째인 한로(寒露),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24절기 열일곱 번째인 한로(寒露),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24절기 열일곱 번째인 한로(寒露),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오늘은 올해의 24절기 중 열일곱 번째에 해당하는 가을 절기 한로(寒露)를 맞이하게 됩니다. 한로는 양력 10월 8~9일 무렵에

2trillionlee.tistory.com

 

24절기 열여섯 번째인 추분(秋分),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24절기 열여섯 번째인 추분(秋分),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24절기 열여섯 번째인 추분(秋分),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며칠 후면 올해의 24절기 중 열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추분(秋分)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추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가을

2trillionlee.tistory.com

 

24절기 열다섯 번째인 백로(白露),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24절기 열다섯 번째인 백로(白露),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24절기 열다섯 번째인 백로(白露),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요즘 다른 포스팅에 집중하다 보니 그 중요한(?) 24절기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하루가 지났지만 가을절기 중 백로에 관해서

2trillionlee.tistory.com

 

24절기 열네 번째인 처서(處暑),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24절기 열네 번째인 처서(處暑),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24절기 열네 번째인 처서(處暑),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며칠 후면 올해의 24절기 중 가을이 깊어지는 처서를 맞이하게 됩니다. 처서는 24절기 중 열네 번째에 해당하는데요. 절기상으

2trillionlee.tistory.com

 

오늘은 “24절기 스무 번째 절기인 소설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에 관한 내용을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유익하셨다면 공감, 댓글,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더욱 유익한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