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일상

내 아팠던 시절 분식창업... 그때가 그립고 아프다 [떡볶이튀김순대,셋트메뉴, 쫄면, 순대볶음, 꼬마김밥]

남아론 2021. 12. 1.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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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팠던 시절 분식창업... 그때가 그립고 아프다 [떡볶이 튀김 순대, 세트메뉴, 쫄면, 순대볶음, 꼬마김밥]


전메뉴 샷 커버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소중한 시간들 중에서 제 삶의 한 페이지를 구독자님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때가 그립지만 참 많이 아팠고, 돈은 벌었을지 몰라도 몸은 그만큼 망가져야만 했던 그때의 기억들을 지금부터 꺼내봅니다.

 

내 아팠던 그때 그 시절 : 분식점 창업


그 시절을 회상함...

 

내게 분식점 창업은 가당키나 한 일인지... 지금 생각해도 무슨 생각으로 그 힘들고 고단한 길을 가려했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소중한 경험이었고, 그때가 조금은 그립기도 하지만,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기억이 되었습니다.

 

수익도 짭짤했고, 많은 고객님들이 좋아해 주셨고, 음식의 맛 평가도 후하게 받았었죠...

그러나 너무 지나칠 정도로 고객들의 평가에 민감했었고, 대충 할 줄 몰랐으며, 탈진이 되면서도 버티던 그 무식함들로 인해 저희는 쉽게 지쳐버렸습니다. 손끝은 저리고, 어깨는 말을 듣지 않았고, 가스 냄새에 갇혀 두통은 심해졌습니다.

 

마음은 너무 여려서 손님들의 컴플레인과 악플 하나에도 마음은 상하고, 속으로 곪아가기도 했죠...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 미숙했고, 준비도 부족했고,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려 나갔던 페이스 조절 실패... 

모든 게 다 제 부족함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그때를 떠올리며 그리워하기도 하고, 미소 지을 수도 있고, 지금 이처럼 추억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땐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지만 어떻게든 지나가더라고요...

 

아주 우연히 오랜만에 그 당시의 음식 사진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그 추억의 한 페이지를 구독자님들과도 나누고 싶어 졌습니다. 상처가 이제는 아물고 흔적만 남았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시절의 베스트 메뉴

 

1. 까르보 불맛 라볶이; 줄여서 까. 불. 라라고 불렸습니다. 

마니아 층이 있을 만큼 사랑을 받던 메뉴입니다.

맛있게 매운맛이 일품인 이 메뉴는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별미였습니다.

 

까르보불맛라볶이

 

2. 까르보라면; 자체 개발한 크림소스에 야채믹스와 베이컨을 듬뿍 넣고 끓여낸 라면...

한번 입에 대면 멈출 수 없는 중독성 강한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까르보라면

 

3. 간장계란밥; 파 기름과 일본산 특제 계란 간장으로 풍미를 더하고, 양파 캐러멀라이징으로 맛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으며, 그 위에 써니 사이드업으로 금상첨화를 완성한 간장계란밥은 한 그릇 뚝딱 순삭 할 정도로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특히 어린이 고객들의 사랑을 받던 메뉴였어요.

 

간장계란밥

 

세트메뉴; 떡볶이와 달걀 순대 튀김, 참치 주먹밥, 어묵 튀김 (시계방향 순)

둘이 먹다 한 명이 죽어도 모를 정도로 기가 막힌 꿀맛 조합이었죠...^^

 

셋트메뉴

 

4. 달걀 순대 튀김; 일명 달순이라고 불렸습니다.

기존의 순대도 맛있었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탄생한 순대 튀김은 마니아 층이 두터울 만큼 큰 사랑을 받던 메뉴였습니다. 달걀튀김 또한 이에 뒤질세라, 엄청나게 두터운 인기를 끌었으며, 이 메뉴들 역시 떡볶이 소스를 묻혀 먹으면 꿀맛!!!

 

달걀순대튀김

 

5. 꼬마김밥; 저희 매장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 꼬마김밥입니다. 일명 꼬김으로 불렸던 알뜰 메뉴, 꼬김은 그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찐 조합이었습니다. 쫄면과도 찰떡궁합을 자랑했으며, 꼬김은 특제 겨자소스에 찍어먹으면 중독성 있어서 마약김밥으로도 불렸습니다.

이것만 기다리던 손님들도 있을 만큼 엄청난 사랑과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주력메뉴였습니다.

꼬마김밥을 일시품절로 막아놓으면 다시 판매가 될때까지 기다려 주셨던 분들께는 지금까지도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ㅜㅜ

 

꼬마김밥

 

6. 달순이 혼족 세트; 드디어 나왔습니다. 혼족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메뉴가 바로 요 녀석들입니다.

특히 대학가 근처의 학생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이 세트메뉴 역시 꾸준한 연구와 시행착오를 거쳐서 탄생하였습니다.

 

달순이혼족세트

 

7. 떡볶이 튀김 순대 세트; 우리 매장에서는 떡튀순이라고 불렸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조합이었죠. 떡순튀는 노노노!!! 우리 단골고객님들은 모두 떡튀순이라고 불러주셨습니다. 2인 세트로  양과 맛, 구성까지 손색없는 최고의 베스트 메뉴랍니다...

 

떡볶이튀김순대셋트

 

8. 떡볶이; 매장에서 식사하시던 분들이 떡볶이 단품 메뉴를 주문하셔도 저희는 요렇게 정성껏 서비스해 드렸습니다...

 

떡볶이 단품메뉴

 

9. 모둠튀김; 구성은 상황에 따라 바뀌기도 했습니다. 오징어, 왕새우, 김말이, 해쉬브라운, 치즈스틱으로 구성되었고요. 기존 모둠튀김은 단호박, 고구마, 고추튀김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워낙 지치고 힘겨워지면서 수제 튀김을 대폭 줄이면서 구성이 변경되기도 하였습니다.

초창기 튀김은 100% 수제 튀김을 지향했으며 고객님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던 튀김 메뉴들입니다.

 

모듬튀김

 

전체 메뉴; 모든 메뉴를 한컷에 담아내 보았습니다. 아직도 소장하고 있는 이 사진을 보면서 그때를 가끔 떠올리고 추억하기도 합니다. 제게는 잊을 수 없는 그때 그 사진이 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군침이 도시나요? ㅎㅎ

아쉬운 사실은 이제는 더 이상 맛볼 수 없다는 것이겠지요? 저도 가끔은 제 음식이 생각납니다.ㅜㅜ

 

젠 메뉴 샷 

 

떡볶이 한 젓가락; 맵 단의 대명사였던 저희 떡볶이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특히 밀떡이 주를 이루던 떡볶이 주류시장에서 저희는 쌀떡을 지향했고, 그 부분으로 인해 더욱 큰 사랑을 받았던 대표 메뉴랍니다.

 

떡볶이 한 젓가락

 

전체 메뉴; 지금까지 소개 안 되었던 메뉴들도 포함되어 있는데 어떤 메뉴일까요?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정답을 입력해 주세요.ㅋㅋ

 

정답을 맞히신 분들께는 댓 댓글을 달아 드리겠습니다.^^

 

전체메뉴 항공샷

 

떡튀순 세트; 모둠 튀김 구성에 바뀐 게 보이시나요? 고구마와 고추튀김, 치즈볼이 추가되어 있네요^^

순대도 기본적으로 간, 허파, 염통, 오소리감투 고른 구성으로 드린답니다. 순대 좋아하시는 분들은 저희 매장을 즐겨 찾으셨죠...

 

떡튀순셋트

 

10. 순대볶음; 아~~~ 이 순대볶음을 빼고는 저희 메뉴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순대의 비린내를 매콤한 소스가 잡아주어서 술안주로 안성맞춤입니다. 

실제로 순대볶음을 사러 오시는 고객들의 손에는 대개 이슬과 두꺼비가 들려 있었습니다.ㅋㅋ

순대볶음

 

11. 쫄면; 떡볶이가 대표 메뉴인데도, 쫄면만 드시는 분들이 계실 정도로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올라갔었죠. ㅋㅋ

쫄면장도 엄선하여 고른 데다가, 콩나물, 오이, 당근의 삼합이 기가 막힌 조합으로, 게다가 마지막 삶은 달걀이 대미를 장식한 쫄면... 

저희들도 쫄면을 즐겨 맛볼 정도로 두루 사랑을 받았던 주메뉴랍니다...

 

구독자분들이 바로 이 쫄면을 맛보셔야 했는데 말이지요.ㅋㅋ

 

쫄면

 

고객의 리뷰사진으로 감동받다

 

아래 사진은 저희 단골 고객님께서 **의 민족 리뷰에 남겨주셨던 사진이랍니다.

그 당시 주문한 메뉴는 순대볶음에 꼬마김밥이었고, 서비스로 어묵 튀김을 넣어 드렸는데 

요렇게 테이블 세팅 후 사진을 찍어주시면서 별점 5점을 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힘들 때마다 이런 고객님들의 피드백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 당시 저희 매장과 음식을 사랑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 따뜻한 사랑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겁니다.

 

고객님이 올린 사진

 

아~~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고객님 한분의 정성담긴 리뷰에 얼마나 행복하고 기뻤는지 모릅니다.

이런 소중한 고객님들 덕분에 그래도 버틸 수 있었어요... 인도인도인도사이다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고객님의 리뷰 한줄이 제게는 한줄기 빛과도 같았답니다. ㅎㅎ

 

인도인도사이다님의 소중한 댓글

 

오늘은 제 아팠던 시절, 그립고도 고달팠던 그때를 추억하며 여러분들과 공유하여 보았습니다.

 

음식 사진 마음에 드셨나요? 제 삶의 흔적도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 한 페이지에 담아낼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자 그럼 저는 다음에 더 유익한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과 사진 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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