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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름 짓기의 공식, 요즘 아파트 브랜드 네이밍이 궁금하다... [가장 긴 이름의 아파트]

남아론 2022. 2. 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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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름 짓기의 공식, 요즘 아파트 브랜드 네이밍이 궁금하다... [가장 긴 이름의 아파트]


아파트이름의 공식 썸네일

 

"아파트 이름 짓기의 숨겨진 공식, 요즘 아파트 브랜드 네이밍이 궁금하다..." 오늘의 포스팅 주제입니다.

 

 

그야말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아파트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눈만 뜨면 새로운 아파트들의 변모와 탈바꿈, 그 시대적인 분위기를 따라잡기에도 버거울 정도인데요.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아파트들만큼이나 아파트의 이름도 점차적으로 길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계셨나요? 아파트 이름 글자 수는 1980년대만 해도 평균 3~4 글자에 불과했지만 40여 년이 지난 지금은 평균 9.8자로 무척 길어졌습니다. 게다가 아파트 이름이 꾸준히 길어지고 있는 추세는 당분간도 계속될 것이라고 합니다. 우스갯소리로 아파트 이름이 길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데는 며느리들이 시댁 식구들 특히 시어머니가 찾아오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들 합니다. 물론 그런 이유도 없지는 않겠으나 그보다는 중요한 아파트 패러다임의 변화도 한몫을 하였습니다. 먼저 이름만 대도 아실만한 국내 건설사와 브랜드 네임을 한번 표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대표 건설사와 브랜드명을 알아보자... 

 

참고로 부동산 114에 나와있는 작년 기준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종합순위상으로 볼까요? 

 

순위 아파트브랜드 건설사
1 자이 GS건설
2 래미안 삼성물산
3 힐스테이트 현대건설
4 푸르지오 대우건설
5 롯데캐슬 롯데건설
6 e편한세상 DL이앤씨
7 아이파크 HDC현대산업개발
8 더샵 포스코건설
9 린  우미건설
10 포레나 한화건설

 

이외에도 건설사와 아파트 브랜드 명은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웬만한 대기업, 중견기업들도 모두들 건설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을 제가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10위권 밖의 건설사와 브랜드명도 생각나는 대로 마저 살펴보겠습니다. 

 

 

두산건설 위브 
호반건설 베르디움
SK건설 SK VIEW
동부건설 센트레빌
포스코건설 더샵
한화건설 꿈에그린
KCC건설 스위첸
코오롱건설 하늘채
신일건설 해피트리
신동아건설 파밀리에
한신공영 더휴
동문건설 굿모닝힐
삼성중공업 쉐르빌
쌍용건설 스위트닷홈
금호건설 어울림, 리첸시아
동양건설 파라곤
벽산건설 블루밍, 메가트리움
대원건설 칸타빌
대방건설 엘리움

 

등등인데요. 이외에도 얼마나 많은 건설사와 브랜드 네이밍이 있는지 따로 분석하고 정리해서 포스팅을 준비해 봐야겠습니다. 결국 건설사마다 타 건설사보다 더 좋은 이름을 붙이는 이런 추세는 결국 자사 브랜드가 타사 대비 더 좋다는 차별화를 노리는 전략 같은데요. 아파트 이름이 화려하고 좋다고 해도 그것과 별개로 아파트 집값이 그에 비례해서 더 잘 오를지는 의문입니다. 

 

 

2. 아파트 이름의 변천사를 알아보자...

 

앞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1980년만 해도 아파트 이름은 3~4자를 넘기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는 1960년대 마포아파트와 같은 단순한 이름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그 후 동대문아파트, 정동아파트 등 지역 이름을 딴 이름들이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1970년~1980년대 중반에는 반포주공아파트, 개포주공아파트,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지역 이름과 건설사명을 합쳐서 아파트 이름을 짓는 형태가 많아졌습니다.  

그 이후 택지 개발지구가 등장하면서 그에 따라 아파트 이름에 지역 이름까지 합쳐져 그 이름이 길어졌습니다.

참고로 아래 아파트명은 2019년 이후 신축 아파트 중 아파트 이름의 길이만으로 거의 상위 톱클래스를 달리고 있는 아파트를 열거해 보았습니다.

 

인천 광역시 남동구 논현동의 인천 소래논현구역 C10블록 에코메트로 3차 더 타워

광 주광역시 동구 용산동의 광주 용산지구 2BL 계룡 리슈빌 더 포레스트 아파트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빛가람 대방엘리움 로얄카운티 1차,2차

경기 동탄시 동탄시범다은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

경기 평택시 평택고덕국제신도시고덕파라곤2차 

경기 이천시 이천증포3지구대원칸타빌2차더테라스

인천 광역시 영종하늘도시유승한내들스카이스테이

경기 평택시 평택고덕국제신도시고덕파라곤2차

경기 과천시 과천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아파트

 

그중에서 전남 나주시의 아파트 이름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빛가람 대방엘리움 로얄카운티 1차, 2차

 

①광주전남: 행정구역상 지명

②공동혁신도시: 특별한 목적성을 지닌 신도시

③빛가람: 나주시의 동이름

④대방엘리움: 대방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명

⑤로얄카운티: 아파트가 추구, 지향하는 바를 담은 이름 (귀족들의 마을)

 

대체 왜 이렇게 아파트명이 길어질까요? 그리고 대체 언제까지 더 길어질 수 있을까요? 입주민들은 자기네 아파트 이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 긴 이름을 기억이나 할 수 있을까요?

 

 

3. 아파트명이 길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파트명이 길어지는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5가지 정도의 이유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 브랜드 아파트의 등장입니다.

국내에도 한때 프리미엄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산업의 전 분야에까지 그 파급력이 대단했는데요. 이는 또한 건설경기에도 침투하게 되었고, 건설사들마다 고급화 전략, 프리미엄을 추구하면서 자사의 아파트 이름을 특색 있게 짓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최초 사례는 2003년 입주한 대림산업(현 DL이앤씨)의 용인 기흥 e 편한 세상 아파트라고 합니다.

 

둘째, 아파트의 특징과 방향성을 나타내는 단어를 붙여서 사용합니다.

이를테면 강이나 호수의 조망권을 가지고 있다면 아파트 단지명에 '리버, 레이크'가 붙여졌고, 인근에 공원이나 녹지, 숲이 있으면 '파크,포레' 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셋째, 2~3개 건설사의 합작 아파트 유행입니다.

예전에는 단독 건설사 시공이 거의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여러 건설사가 합작 시공하는 컨소시엄 아파트도 유행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남양주 '다산진건자연앤e편한세상자이' 아파트인데요. 이는 자연앤+e편한세상+자이 등 무려 3개의 브랜드가 합쳐진 경우라 하겠습니다.

 

넷째, 새로 개발하는 택지개발지구의 증가 때문입니다.

원도심권, 구도심 아파트가 노후화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인근 지역에 새로운 도심이 형성, 택지지구를 개발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아파트 이름에 지역 이름까지 합쳐져 점차적으로 그 이름이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위에서 언급했던 동탄시범다은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 가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레밍 신드롬의 일환입니다.

레밍 신드롬(Lemming syndrome)은 아무 생각 없이 무리를 따라 집단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자신의 주관 없이 남들이 다 하기 때문에 나도 따라 한다는 무차별적인 모방주의가 점점 아파트명이 길어지는 것을 초래하였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특유의 모방 내지 표절 문화도 이에 일조했다는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임인년 새해를 맞이했는데 올해는 또 얼마나 아파트 이름이 길어질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이름이 긴 아파트는 현재 23자인데요. 그 기록을 깨는 아파트가 나올지도 관심의 포인트가 아닐까요?  앞으로 아파트명은 더 길어질지 아니면 너무 긴 이름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업계에서도 다시금 자정능력을 발휘해서 아파트 네이밍이 줄어들지 궁금합니다. 

 

오늘은 "아파트 이름 짓기의 숨겨진 공식, 요즘 아파트 브랜드 네이밍이 궁금하다."에 대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두 번째 포스팅도 준비하고 있으니 관심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댓글, 공감 꾸욱 눌러주실 거죠?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더욱 유익한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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