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아홉번째인 망종(芒種),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24절기 아홉번째인 망종(芒種),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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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보리

 

24절기 아홉번째인 망종(芒種),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오늘의 포스팅 주제입니다. 

 

 

망종은 무엇인가? 올해 망종 날짜는?

 

하늘은 더욱 높아지고 태양은 점점 그 열기를 더해가는 6월달을 맞이했어요. 해마다 6월 5일이나 6일 무렵에 찾아오는 망종이라는 절기를 마주하게 되겠는데요. 망종은 24절기 중 아홉 번째 날이며, 여름에 찾아오는 절기로는 입하(立夏)와 소만(小滿) 이후에 있는 셋째 절기가 되겠습니다. 망종은 소만과 함께 농촌이 특히 분주해지는데요. 본격적인 농번기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 많이들 알고 계십니다. 

 

참고로 올해 2022년 망종 날짜는 양력 6월 6일 즉 현충일과 겹치는 날이 되겠습니다.

 

소만과 하지(夏至) 사이에 들어 있는 망종은 태양의 황경이 75도를 통과할 때를 말합니다. 망종은 곡식의 종자를 거두고 뿌리기 적당한 시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자어로 살펴보면 망(芒 : 까끄라기 망)은 벼, 밀, 보리와 같이 수염이 있는 곡식을 말하며, 종(種 : 씨앗 종) 자는 씨앗을 의미하는 말이 합쳐진 말이 됩니다. 물대신 즐겨 마시는 음료로 옥수수수염차 좋아하는 분들 많이 계시죠? 바로 여기서 말하는 수염을 가리켜 까끄라기라고 한답니다.

 

망종 무렵이 되면 반딧불이나 사마귀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매화가 열매를 맺어 수확할 수 있게 잘 익는 때이기도 합니다. 

 

망종 무렵에는 청매실을 수확할 수 있는 시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망종 절기가 지나고난 이후 열매를 수확해야 매실 씨에 들어있는 독성이 빠지고 열매가 보기좋게 잘 익는다고 해요. 

 

올해 2022년 망종은 6월 6일 현충일과 같은 날로 매실 수확시기 역시 망종을 지난 이후부터 수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겠네요.

 

 

소만의 세시풍속

 

1) 농사의 풍흉 점쳐보기

 

음력 4월에 망종이 들면 보리농사가 잘 되어 빨리 햇보리를 수확할 수 있으나 음력 5월에 망종이 들 경우에는 보리농사가 지체되어 망종내에 보리농사를 할 수 없었습니다. 선조들은 망종이 음력 몇월에 드느냐를 가지고 그 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쳐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망종에 하늘에서 천둥이나 벼락이 치면 그 해의 모든 일들이 불길하다고 여겼으며, 반대로 오히려 비나 우박이 내리면 좋은 징조로 받아들여 풍년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2) 보리그을음 먹기

 

전라도 일부 지역에서는 풋보리를 베어다가 그을음을 해서 먹는 보리그을음 세시풍습이 있었습니다. 이날 보리그을음을 해서 보리를 먹으면 그 이듬해 보리농사가 대풍이 든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3) 밤이슬 맞혀 보리먹기

 

지방에서는 망종이 되면 거두어놓은 햇보리를 밤이슬에 맞혀서 그 다음날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밤이슬에 맞힌 보리를 먹으면 요통에 약이 되고, 그 해에 무병장수한다고 믿는 망종과 관련한 속신이 널리 전해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소만과 관련된 속담

 

“보리는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다.”

“햇보리를 먹게 되는 망종”

 

망종은 그 이름의 뜻과 같이 곡식의 종자를 거두고 뿌리기 적절한 시기입니다. 이때 대표적인 것이 보리 베기와 모내기를 들수 있겠는데요. 망종에는 바로 그런 농사철과 적절한 속담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

"보리는 망종 삼일 전까지 베라."

 

망종에는 가급적 보리를 베어야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할 수 있다는 뜻에서 이와 같은 속담이 생겨난 듯 합니다. 또 이 시기를 넘기면 보릿대가 바람에 꺾이거나 넘어질 수 있기에 조심하라는 뜻도 담겨있습니다. 

 

24절기는 농사를 국가적인 백년지대계로 여기던 농본 고대국가들에서부터 유래한 것이기에 절기는 농사와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풍년을 기대하면서 씨를 뿌리던 망종이라는 절기는 우리의 옛 선조들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날로 자리잡고 있지 않았을까요? 현재는 농사와 상관없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아졌지만, 그럴지라도 다가오는 2022년 24절기 아홉 번째인 망종에는 모두들 마음속에 고이 간직해 두었던 꿈과 소망의 씨앗을 예쁘게 뿌려보신다면 큰 의미가 있지 않겠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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