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화 유적지 중에서도 진과 보, 돈대를 집중적으로 방문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강화 7보 중 한 곳인 광성보를 다녀왔습니다. 초지진을 방문한 날 광성보도 가보았는데요. 초지진이 생각보다 너무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광성보도 가볍게 여겼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광성보는 제가 최근 방문해 본 진, 보 돈대 중에서도 규모가 어마어마했습니다. 오늘은 광성보에 관한 포스팅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하시죠...
광성보와 덕진진, 초지진은 조선후기 신미양요와 관련 있는 장소인데요. 광성보 가기 전 로터리에 세워진 어재연 장군 역시 광성보에 침략했던 적진에 맞서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한 분이랍니다... 아주아주 멋있는 장소이자 순국선열의 얼과 혼이 담겨있는 이곳에 관해서 지금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강화 가볼만한곳, 강화유적지 : 광성보(廣城堡) 추천 / 진과 돈대 말고 이번엔 보(堡) 방문해보자
광성보에 도착하면 넓은 주차장이 관람객들을 기다립니다. 적당한 장소에 파킹 후 차에서 내리면 이렇게 광성보에 관한 안내문을 보실 수 있어요...
한번씩 읽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강화도 유적지를 방문할 때마다 이처럼 관리사무소가 위치해 있는데, 사무소 앞 유리창에 '무료입장'이라고 부착되어 있는지를 확인해 보세요. 그런데 단 한 번도 입장료를 내지 않았으니 한시적으로 강화도 유적지들을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한 듯해요...
광성보는 운영시간이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니 참고해 주세요...
진, 보, 돈대의 패턴은 모두 똑같습니다. 성루에서 지휘관이 전투의 전략과 방침을 정하고 병사들이 성벽을 지키게 됩니다. 그리고 포대와 돈대에서 적들을 막아내는 것이죠... 위에 보이는 성루의 이름은 안해루입니다. 이것도 각 진, 보 마다 이름이 각각 다르니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안해루라고 하는 광성보의 성루 멀찌감치 이렇게 광성보의 이정표가 상세하게 나와 있답니다... 저희는 오늘 광성보의 탐방 일정을 이렇게 잡아보았는데요... 안해루 정면 방향으로 좌측의 광성돈대를 먼저 탐방하고 안해루의 성문을 통과하고 산책길을 지나 쌍충비와 각종 돈대들을 볼 예정입니다.
안해루 좌측의 광성돈대는 다른 돈대들과 마찬가지로 돌과 흙으로 쌓아올린 타원형의 소규모 방어시설이랍니다... 돈대 중앙에 모형 대포가 진열되어 있었어요.
돈대 주변의 계단을 이용해서 조금 더 높이 올라간 뒤 가장 모퉁이에서 광성돈대의 전체샷을 담아보았어요...
광성돈대에서 바라보이는 안해루와 광성보 주차장의 모습을 담아보았어요...
광성돈대를 구경하고 난 후, 안해루의 성문을 당당히(?) 통과하여 들어가 보았더니 큰 나무 쉼터와 광성보의 앞바다를 볼 수 있었어요... 벤치에 앉아서 바닷물이 흘러가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 자체로 힐링이 됩니다.
큰 나무 쉼터에서 뒤에 보이는 안해루, 성루와 성벽을 찍어보았는데요. 하늘의 구름모양과도 잘 어우러져 너무 멋있어요...
나무 쉼터에서 잠시 쉬고 난 후 이제 힘을 내어 우측으로 나 있는 산책로를 천천히 걸어봅니다. 저 멀리 초등생 자녀를 부모님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잠자리채로 잠자리와 나비를 잡는데 여념이 없었어요.ㅎㅎ 아주아주 행복한 가족처럼 보였어요.
광성보 주변의 수많은 나무와 꽃들을 바라보면서 산책하는데 우연히 꽃잎에 앉아있는 검정 나비를 발견했어요. 조심스레 스마트폰을 나비 가까이에 위치시킨 후 담아보았습니다.
산책로를 빙 둘러서 걷다가 보니 광성보 안에 과수원이 보입니다... 꽤 많은 나무그루들이 있는데 그 열매들은 이처럼 종이로 예쁘게 감싸주었어요. 과연 무슨 과일일까요?? 그것이 몹시 궁금했어요.
광성보 과수원을 지나 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광성보의 유적 쌍충비를 만나보실 수 있어요... 저 위 사진에 보면 좌측으로는 신미양요때 미 해군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순국한 무명용사들을 기리는 비가, 우측에는 전각에 어재연,어재순 형제를 기리는 전적비가 놓여있습니다.
좌측은 무명용사들, 우측은 어재연 장군을 기리는 전적비랍니다...
쌍충비를 지나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요. 그 길을 따라서 내려오니 광성보의 또 다른 돈대인 용두돈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용두돈대 초입에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용두돈대는 강화해협을 지키던 천연 요새로 신미양요 당시 치열한 포격전의 생생한 현장입니다.
용두돈대 가는 길입니다... 약 500m 정도 걸어가면 돈대에 다다르게 되는데 좌우 성벽 사이로 그 배경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무더운 날씨이지만 바닷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옵니다.
드디어 용두돈대의 모습이 드러났어요... 여기에도 좌우에 대포들이 진열되어 있고, 강화해협의 적선에게 위협적인 포격을 가하기에 적당한 장소였어요.
용두돈대와 하늘의 구름들, 강화 바다 물길 등등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용두돈대에서 바깥 배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물길이 만나는 곳에서 소용돌이치며 용울음 같은 소리가 들리는 듯해요.
용두돈대 탐방을 마치고 다시금 그 길을 거슬러 돌아오는데, 돈대 좌측 성벽 사이로 우연히 예쁜 무명꽃이 보였어요...
덕진진에는 15개의 포문으로 되어 있는 강력한 남장포대가 배치되어 있던 것처럼 이곳 광성보에도 광성포대가 있는데요. 바로 이 길이 포대로 향하는 길이랍니다...
광성포대의 포문들이 드러나 있습니다. 덕진진은 15개의 포문으로 구성되었는데 이곳 광성포대는 정확한 포문의 숫자를 세지는 못했답니다. 다음에 방문하시는 분께서 댓글로 알려주세요.ㅎㅎ
내리막길로 걸어서 용두돈대와 광성포대를 탐방하고 나서 이제는 거슬러 오르막길을 올라가는데, 좌우편에 심긴 소나무들을 벗 삼아 차근차근 올라가 보는데요. 아무래도 날이 더운 관계로 이미 옷은 땀에 흠뻑 젖었네요. 좌측 상단 소나무 뒤편으로 돈대 하나가 더 보이는데요. 이제 광성보의 마지막 돈대를 향해서 가는 중이랍니다.
드디어 도착한 돈대인데요. 바로 광성보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손돌목돈대'의 모습입니다. 손돌목돈대는 조선 숙종 5년인 1679년에 설치된 돈대입니다. 원래 돈대 중앙에 3칸의 무기고가 있었고, 이처럼 3개의 포좌, 즉 포문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1871년 신미양요 때 미국 해군과 치열한 백병전이 벌어졌던 사투의 현장이랍니다...
워낙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기에 돈대에서 바깥으로 바라보이는 풍경들이 그야말로 작품입니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이제 광성보의 모든 유적 현장을 바라보았습니다. 손돌목돈대를 마지막으로 이제 아주 수월한 내리막길이 펼쳐집니다. 역시 소나무 숲길을 행복하게 걸어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광성보 탐방을 시작했던 성루 안해루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렇듯 좌측에 40년 전통의 시골된장 식당이 있었습니다... 광성보도 꼼꼼하게 둘레길을 탐방하다 보면 시간이 꽤 걸리며, 이렇듯 무더운 날씨라면 땀으로 흠뻑 젖게 되어 쉬 지칠 수 있는데 그렇게 힘겨울 때 만나는 식당이라 더더욱 밥 한 끼가 간절하긴 했어요.ㅋㅋ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서 식사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드넓은 광성보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돌아보고 둘레길 여정을 끝내고 다시금 안해루로 돌아오니 땀이 비 오듯 쏟아집니다... 정말 푹푹 찌는 무더위라 고생했지만 그만큼 소중한 역사적인 발자취와 걸음들을 걷고 많은 것을 배운 하루였습니다.
광성보는 초지진에 비할바가 아닙니다. 광성보 안에만 돈대가 3개나 있을 만큼 더더욱 중요한 군사적인 핵심시설이 아니었나 싶어요. 강화도를 철통같이 방어하기 위한 군사시설 중 제가 지금까지 방문해 본 나름의 평가를 내려본다면 5진7보53돈대 중 진으로는 덕진진이요, 보로는 광성보요, 돈대 중에서는 월곶돈대와 갑곶돈대를 강력히 추천해 드릴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강화 가볼만한곳, 강화유적지 : 광성보 진과 돈대 말고 이번엔 보(堡) 방문해보자"에 관한 내용을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유익하셨다면 공감, 댓글,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더욱 유익한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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