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지칠 때나 머리를 식힐 필요성이 있는 날에는 훌쩍 강화도로 나들이를 가곤 합니다. 맛집과 유명한 카페들도 방문하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그러다가 최근엔 강화도가 역사적인 중요성을 지닌 유적지라는 걸 기억하면서 역사의 흔적이 깃든 곳을 찾아가는 걸 즐겨하는 편이랍니다. 오늘은 강화도 수많은 유적지 중에서 연미정을 가보았습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하시죠...
강화도 중에서도 최 동쪽 부근에 위치한 곳이 바로 여기 연미정인데요. 네*버로 검색해 보면 항상 월곶돈대와 연미정이 함께 검색되길래 서로 가까이 붙어있는 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는 건 연미정에 방문하고 알게 되었네요.
강화 가볼만한곳, 강화유적지 추천 : 월곶돈대 & 연미정(燕尾亭) 방문 후기
강화대교를 넘어서 강화도에 들어서면 바로 직진하는 도로와 2시 방향 우로 굽은 도로가 나오는데요. 직진하면 강화읍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우로 굽은 도로는 교동도로 갈 수 있습니다. 교동으로 가는 길은 차들이 많지 않아서 한산하답니다. 그렇게 계속 달리다 보면 강화 유적지 연미정, 월곶돈대로 가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정표대로만 쭈욱 가게 되면 어느새 월곶돈대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연미정 올라가는 길 맞은편에 연미정 정류소가 있답니다.
혹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강화터미널에서 월곶리 방향 10번 버스에 승차하신 후 연미정 정류소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고려시대 세워졌다는 연미정은 강화의 숨겨진 사진 명소로도 손색없습니다. 특히 많은 이들이 출사에 나서는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연미정(연미정)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정자로 월곶돈대 앞 물길이 마치 제비꼬리를 닮았다 해서 연미정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외세의 침략을 막고 강화도를 수호하고자 만들어진 성문과 성벽이 웅장하게 느껴집니다.. 이곳 또한 치열한 전쟁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곳입니다.
월곶돈대로 오르는 길과 성벽 사이 잔디에 자리 잡은 묘비... 더 가까이 가서 확인하고 싶었으나 이 땅을 밟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패스...
월곶돈대 가는 살짝 오르막 경사길에 세워진 안내판에 보니 연미정에서 "왕은 사랑한다"라는 드라마를 촬영했나 봅니다. 드라마 제목도 생소한데 임시완과 소녀시대 윤아 주연의 사극이었나 봐요...
연미정의 모습도 확인할 겸 드라마 정주행 시작해 볼까요?ㅎㅎ
지난 2019년 9월 초에 불어닥쳤던 강력한 태풍 '링링'으로 인해서 큰 피해를 입었고, 연미정 옆 500년 된 보호수는 부러지고 말았답니다... 잠시 후 월곶돈대 안으로 들어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날이 잔뜩 흐려있고, 하늘에서는 금세 비가 쏟아질 것 같아서인지 돌계단을 거쳐 월곶돈대 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신비감에 휩싸입니다.
월곶돈대 오르는 길에서 잠시 뒤를 돌아보니 이렇게 예쁜 배경이 펼쳐지더라고요... 강화 참 아름답습니다. 제가 이래서 강화를 애정 합니다.ㅎㅎ
예전 강화 유적지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데 강화는 군사적인 요충지로 바닷길을 통해서 오랑캐나 적들이 섬으로 상륙하지 못하도록 각종 진, 보, 돈대들이 즐비합니다. 흔히들 5진, 7보, 53돈대라고 하는데 바로 53돈대 중 하나가 이곳 '월곶돈대'가 되겠습니다.
돈대 안으로 들어가는 좁은 문을 통과하니 드넓은 광경이 펼쳐지며 월곶돈대 안에 자리 잡은 고려시대 유적지 연미정이 나타납니다... 연미정 양 옆에는 500년 넘은 느티나무 두 그루, 그중 한 그루만 살아있어요...
월곶돈대 성루 바깥을 보니 과거 서울, 인천, 연백 등지로 교통 할 수 있었던 바닷길이 보입니다... 그만큼 이곳은 해상로의 요충지였어요.
월곶돈대 너머 바로 보이는 군부대 초소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지척에 있어서 훤히 보이는데 군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밤에만 보초를 서는 곳인지 모르겠네요.
저 아래편에는 해안초소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것을 보니 이곳이 군사적인 거점이자 북한과 경계를 둔 최전방이라는 것이 실감 나더라고요...
아!!! 바로 이곳입니다. 몇 년 전 태풍 링링으로 인해서 부러져버린 500년 보호수 느티나무의 모습입니다. 당시 태풍이 할퀴고 간 상처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태풍 링링의 위력에도 결국 버티고 버텨낸 나머지 느티나무 한그루의 모습입니다. 싸웠노라!!! 이겼노라!!!
월곶돈대 저 아래 도로에 관광버스가 세워져 있던데, 바로 그 관광객들의 모습을 연미정 정자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산악회는 아니고 동호회 분들인 것 같았는데 그중 여성회원 한분이 낭랑한 목소리로 얼마나 곡조를 잘 뽑아내는지, 연미정 구경하다가 귀가 순간 호강을 했어요... 간드러진 목소리가 이곳의 경치와 제법 잘 어우러져 노래가 끝나자마자 저도 모르게 손뼉을 쳤다는~~
성벽 위 적군들에게 공격하기 위해서 여장을 만들고 타구와 총안을 만드는데요. 성벽 사이로 바라보이는 곳이 바로 월곶진의 문루가 되겠습니다.
최대한 성벽 쪽으로 몸을 밀착시키고 월곶돈대 전체샷을 담기 위해서 노력해 보았어요... 연미정을 감싸고 있는 듯한 월곶돈대의 모습이네요...
연미정을 눈으로 담아본 뒤 다시 내려가려는데 때마침 세차게 내리는 소낙비를 피해서 저는 돈대 문에서 피하고 있었는데 신랑이 사진을 찍어주네요...ㅎㅎ
월곶돈대는 조선 숙종 5년 강화유수 윤이제가 정비한 돈대로 직접 방문해 보시면 타원형으로 만들어져 있고, 이곳 하단부에는 월곶진의 문루인 조해루가 웅장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저 성문이 바로 조해루라고 하는 문루가 되겠습니다...
최근 강화도 유적지로 방문해 본 수많은 곳이 있는데요. 초지진, 갑곶돈대 등등... 그러나 오늘 월곶돈대와 연미정을 보면서 이곳은 정말 경관이 빼어나고 아늑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직 강화도의 수많은 진, 보, 돈대를 가보지 않으셨다면 다른 곳보다 앞서 이곳 월곶돈대와 연미정을 먼저 방문해 보실 것을 추천해 드려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강화 가볼만한곳, 강화유적지 : 월곶돈대 & 연미정 방문후기"에 관한 내용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유익하셨다면 공감, 댓글,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더욱 유익한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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