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화 유적지 위주로 탐방을 하다 보니 강화의 군사적인 요충지인 진, 보, 돈대를 다녀보게 되는데요. 그중 진으로는 초지진, 덕진진 보는 광성보, 돈대는 갑곶돈대와 월곶돈대가 유명하며 그 주변 경관이 빼어나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돈대 탐방, 그중 갑곶돈대를 방문하기로 합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하시죠...
제가 몇차례에 걸쳐서 강화 유적지 탐방 포스팅을 발행했고 거기에서도 밝혔듯이 강화에는 5진, 7보, 53돈대가 강화도 주변 해안가를 중심으로 촘촘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중 갑곶돈대는 강화대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요.
강화 가볼만한곳: 강화대교 부근 갑곶돈대 [강화유적지 돈대 탐방]
강화 유적지가 참 많은데요. 진, 보, 돈대 등을 방문해 보면 주차장 시설은 상당히 넓게 잘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이곳 갑곶돈대도 주차장이 굉장히 넓습니다. 주중이나 주말을 막론하고 언제든 주차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잠깐 돈대에 대해서 알고 가시죠...
돈대란?
해안가나 접경지역에 돌이나 흙으로 쌓아 올린 소규모 관측, 방어시설입니다...
월곶돈대 사무소를 지나면 바로 우측으로 보이는 수많은 비석들이 보이는데요. 이들 비석의 수는 총 67기로 되어 있으며 영세불망비, 선정비, 금표, 삼충 사적비로 세워져 있습니다.
이중 삼충사적비는 인조 때 병자호란으로 청나라 군사들이 강화도를 공략했을 때 월곶진(연미정)에서 장렬하게 전사했던 삼충신(강홍업, 구원일, 황선신)을 기리기 위해서 세워진 비석이라 합니다...
강화 비석군을 지나 이섭정을 가는 길이 너무 예뻐서 사진으로 담아봅니다...비가 오려나 날이 조금 흐려서 조금 어둡게 나왔네요.
저 위에 보이는 정자는 이섭정이라고 합니다... 저 위에 올라가면 어디까지 보일지 궁금하네요.
계단을 통해서 올라오니 이섭정이 바로 앞입니다. 이섭정의 여섯 기둥 가운데에는 평상이 놓여 있는데요. 여기 누워 있으면 그늘막에다가 시원한 바람도 붑니다... 한숨 자고 나면 개운할 듯합니다.
이섭정에 올라가니 탁 트인 시야가 너무 좋았고, 바닷길을 보니 월곶돈 이곳은 예로부터 외부에서 강화도로 들어올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이라 군사적으로도 너무 중요한 요충지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역시 갑곶돈대 이곳에도 바닷길을 통해서 강화로 상륙하려는 적 함선을 포격하기 위해 포대가 배치되어 있어요...
물론 모형이긴 합니다만 이곳 갑곶돈 포대에는 소포와 불랑기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소포는 사정거리가 300미터 정도 되며 재래식 화포 중에서도 가장 발달된 형태를 갖추고 있었고, 불랑기는 자포와 모포가 분리되어 연속 사격이 가능한 무기였습니다. 임진왜란 이후 널리 사용되었다고 해요...
돈대 주변에 살펴보니 무궁화가 피어 있었습니다... 어렸을 적 수없이 불러보았던 그 노래가 생각나네요.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 꽃~~
갑곶돈대 앞 바닷길에는 구 강화대교를 바라볼 수 있는데요. 강화교 곳곳에 녹슨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저도 어렸을 적 이 다리를 통해서 건너가곤 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갑곶돈대 성벽과 나무 사이로 바라보이는 구 강화교... 일부러 그냥 놔두는 것인지, 이곳은 통행금지된 지도 오래되었는데 그냥 방치하는지 궁금했어요...
지금 현재 차량 통행하는 강화대교는 지난 1997년 12월에 개통했는데 그때부터 구 강화교는 차량통행 불가 판정을 받고 방치되었다가 최근엔 자전거와 사람 통행은 가능한 C급 판정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갑곶돈대에 쭉 이어진 성벽길을 거닐면 제법 옛 역사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답니다...
갑곶돈대 이섭정 뒷편으로 가다보면 전각이 만들어져 있고 그 속에 대포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이 또한 모형이랍니다...
이섭정 가까운 곳에 이처럼 큰 나무가 있는데요... 이 나무를 배경 삼아 갑곶돈대 인증샷을 남기셔도 좋을 듯합니다...
갑곶돈 소나무 사이로 잠시 전 올라가 보았던 이섭정이 보입니다...
갑곶돈대의 명물 중 이섭정과 더불어 갑곶리 탱자나무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갑곶돈 강화 전쟁박물관 옆에 이처럼 탱자나무가 자리하고 있어요...
탱자나무 사이사이에 열매가 보이더라고요... 이 탱자나무가 왜 중요한지 안내문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강화도에 탱자나무를 심기 시작한 건 강화도를 틈틈이 엿보던 적병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한 주된 이유가 있었다는 걸 보면 적에게 한치의 땅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우리 선조들의 국토방위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화 갑곶돈 안에는 강화 전쟁박물관이 세워져 있습니다. 강화에서 벌어졌던 수많은 전투와 전쟁,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있어왔던 전쟁사에 관한 방대한 자료와 문서들, 그리고 물품들이 보관되어 있어요. 이 부분에 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강화전쟁박물관 옆에는 이처럼 고을 원님이 벤치에 앉아계십니다. 저는 원님 옆에 달라붙어 소청이 있어서 간청 중입니다.ㅋㅋ
제가 비록 짧은 강화 유적지 탐방을 다녀보았지만 진(鎭) 중에서는 덕진진, 보(堡) 중에서는 광성보, 돈대(墩臺) 중에서는 이곳 갑곶돈대와 월곶돈대(연미정)을 추천해 드릴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강화 가볼만한곳: 강화대교 부근 갑곶돈대 [강화유적지 돈대 탐방]"에 관한 내용을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유익하셨다면 공감, 댓글,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더욱 유익한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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