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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열 세번째인 입추(立秋),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남아론 2022. 8. 5.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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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열세 번째인 입추(立秋),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가을입추 이미지
가을문턱 입추

 

며칠 후면 올해의 24절기 중 열세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입추(立秋)를 맞이하게 됩니다. 입추는 음력으로는 7월, 양력으로는 8월 8일 무렵이고 태양의 황경(黃經)이 135도에 있을 때입니다. 입추는 절기상으로 대서(大署)와 처서(處署) 사이에 들어 있어요. 입하부터 대서까지 여름의 여섯 개의 절기를 보내고 이제 드디어 가을의 문턱에 접어드는 입추를 맞이하니 가슴이 설렙니다. 오늘은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24절기 중 입추에 관한 포스팅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입추란 무엇인가? 올해 입추 날짜는?

 

7월달의 장마가 그치고 본격적으로 폭염과 무더위로 인해 힘들어지는 시기이지만 말복(末伏)인 8월 중순 이전, 절기상 입추만 되어도 아침저녁으로 피부에 느껴지는 촉감도 달라지며, 하늘은 더욱 높아지며, 공기도 변한답니다.

 

참고로 올해 2022년 입추 날짜는 양력 8월 7일입니다.

 

예로부터 중국 대륙에서는 입추 절기가 찾아오는 시기의 보름 동안을 5일씩 나누었습니다. 고려사(高麗史)의 기록을 보면 입추는 초후(初候)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고, 차후라고도 하는 중후(中候)에는 흰 이슬이 내린다고 하였으며, 말후(末候)에는 쓰르라미 즉 매미가 운다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입추는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적인 변화가 찾아오는 중요한 절기라 할 수 있습니다. 

 

 

 

입추의 세시풍속

 

입추 절기 중후 무렵이면 삼복 더위중 마지막 더위라 할 수 있는 말복(末伏)이 찾아오는데요. 입추라는 절기가 찾아온것만으로도 느낌상 여름을 지나 가을이 도래하였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날은 무덥습니다. 그래서 예부터 입하에서 입추까지 백성들이 조정에 얼음을 진상품으로 올리면 대궐에서 사용하고, 조정 대신들에게도 나누어주었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입추까지 날씨가 굉장히 무더웠다는 것을 알려주는 반증이라 하겠습니다.

 

1) 기청제(祈晴祭) 풍습

 

입추 무렵은 벼가 잘 익어가는 때여서 맑은 날씨가 지속되어야 하는데요. 조선 시대에는 입추가 지나서 비가 닷새 이상 계속 내리게 되면 농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대풍이 아닌 흉작을 염려하였기에 조정이나 각 고을마다 비를 멎게 해 달라는 기청제(祈晴祭)를 올렸다는 내용도 전해집니다. 

 

2) 날씨로 풍흉(豊凶) 점치기

 

입추는 곡식이 여물어가는 중요한 시기였기에 이날의 날씨를 통해서 풍년과 흉년을 점치기도 하였습니다.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고 맑으면 만곡이 풍년이라고 여기고, 이날 비가 많이 내리게 되면 벼가 상한다고 여겼습니다. 또한 천둥과 벼락이 치면 벼의 수확량이 적고 지진이 있으면 이듬해 봄에 소와 염소가 죽는다고 점쳤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입추와 관련된 속담

 

“입추때는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

 

입추 때는 벼가 한창 자랄 때라 벼의 자라는 소리가 개에게도 들릴 정도라는 뜻을 지닌 속담이라 하겠습니다. 절기 입추는 알곡이 익어가며 영글어가는 중요한 시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말복 나락 크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

 

이 속담도 역시 입추와 관련된 속담인데요. 말복이 입추 중후즈음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나락 크는 소리에는 벼가 쑥쑥 잘 자라주기를 바라는 농사꾼들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입추가 지나면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기도 하지만 밤에는 열대야가 사라지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합니다. 그것만해도 충분히 행복한 날씨라 할 수 있겠는데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때 가을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라 할 수 있어요. 특히 입추 절기에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어서 추운 겨울 김장을 준비하게 됩니다. 이 무렵이 되면 김매기도 얼추 끝나가고 농촌도 분주함을 넘어 한가함이 찾아오게 된다고 해요. 그래서 알려진 유명한 말이 어정 7월 건들 8월이란 말인데요. 농사지을 때 사용하는 언어라고 합니다.

 

‘깐깐 5월’ 에는 힘든 보릿고개를 잘 지내고 나면, 농사일에 바쁜 ‘미끈 6월’이 찾아오고 어정어정하다가 ‘어정 7월’이 가고, 건들건들하다가 ‘건들 8월’이 가더니 9월은 가을걷이와 수확을 위해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 만큼 정신없이 바빠서 동동거리게 되는 ‘동동 9월’이 지나간다는 것이죠.

 

참 우리말이지만 재미있고 미소를 짓게 하는 예쁘고 고운 말이네요.

입추때는 ‘어정 7월 건들 8월’에 해당하지만 곧 동동거리는 9월이 찾아올 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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