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국극드라마 '정년이'를 통해서 배운 교훈들

TvN 국극드라마 '정년이'를 통해서 배운 교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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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정년이 재미있게 정주행하셨나요? 요즘 TvN드라마 정년이를 보면서 재미와 감동 그리고 제 삶에도 기억해야 할 여러 가지 부분들을 교훈삼아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는데요. 12부작 국극드라마 정년이를 통해서 깨달은 내용들을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내용 지금부터 저와 함께 하시죠...

 

1) ‘자명고’에서 군졸 역을 맡은 정년이의 오버연기

 

군졸 정년

 

일개 군졸역을 맡은 정년이가 관객들의 호응과 박수에 도취되어 오버연기를 펼치는 것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다. 극이 끝난 후에도 그녀는 뭘 잘못했는지 깨닫지 못한다. 오히려 본인의 소리가 관객들에게 통했다는 사실을 보면서 자신이 망해가던 극을 살렸다고 기고만장할 뿐이다. 단장의 호통과 배역 배제 조치에도 깨닫지 못하던 그녀는 팬들이 들려주는 말을 통해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된다. "언니의 연기가 너무 빼어나서 그 소리 듣느라 그 다음 씬, 극이 어떻게 끝났는지 아무것도 안 보였어요." 정년이가 돋보임으로써 오히려 극은 망해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이다. 정말 중요한 일일수록 힘을 빼야 한다. 다시금 주식으로 돌아가 보면 우리는 매매하는 목적이 수익을 내는 것이지만 일단 매매할 때는 수익이 아니라 원칙만 바라봐야 한다. 나무만이 아니라 숲을 봐야 한다. 좁은 시야가 아니라 넓게 봐야 한다는 말이다. 

 

 

2) 초조해진 정년이 악마의 속삭임에 넘어가다

 

소리잃은 정년이

 

김태리 주연의 드라마 '정년이'는 종방했는데 그 여운은 정말 길다. 뒤늦게 정년이를 보기 시작해서 오늘까지 10막을 보았고 이제 마지막 2막만 남아 있을 뿐이다. 최종회로 다가설수록 너무 아쉽고 서운하지만 끝이 없는 드라마가 어디 있겠는가? 모든 국극단이 합동으로 진행하는 국극 '바보와 공주'의 아역 오디숀(?)에 발탁되고자 정년이는 큰 모험을 걸게 된다. 정석이 아니라 속성으로 빠른 길을 가고자 잘못된 길에 들어서게 된다. 나 역시 폭포앞에서 또는 동굴에서 피가 토할 때까지 소리를 하게 되면 득음을 한다는 말을 들어보았지만 이는 잘못된 말이었다. 정도를 걸으면서 소리를 하고, 경험치가 채워지고 어느 순간 득음하는 것인지 단시간 내에 동굴에서 소리를 한다고 득음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정년이는 극중 서혜랑의 악마같은 속삭임에 넘어가면서 동굴로 향한다. 오디숀 상대였던 초록이가 말리고, 매란국극단의 평생 라이벌인 영서도 말리지만 요지부동이다. 단장인 소복이 말려도 그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고집을 부리고 있을 때는 그 누구의 충고나 조언이 들려오지 않는다. 마치 귀를 막고 있는 것과 같다. 그러다 정말 큰일나게 된다. 정년이는 결국 고집을 부리다가 천재적인 소리를 잃고 떡목이 되는 비운을 겪는다. 그 때 그 누구의 말이라도 들었더라면 떡목까지는 되지 않았을 텐데 결국 떡목이 되고 소리를 잃은 정년이는 목포로 낙향하게 되었다. 엎질러진 물 돌이킬 수 없다. 후회한다 한들 망가진 목을 되찾을 방법은 없는 것이다. 

 

나 역시 정년이를 보면서 참 많은 것을 깨닫는다. 나도 내 고집대로 주식을 하면서 큰 실패를 했다. 잘 나가다가도 내 고집과 아집에 사로잡혀서 일을 그르치고 크게 흔들리며, 큰 손실을 당해보았다. 멘토도 내 약점 중 하나를 고집으로 지목한 바 있다. 내게는 부정적인 마음이 남아있고, 고집스러움이 심각해서 잘되다가도 또다시 고꾸라지기를 여러번 반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년이의 고집과 내 고집 이 모두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정년이가 고집을 부리다가 떡목이 되고 인생이 송두리채 흔들렸던 것처럼 나 역시 고집을 부리다가 정말 끝장 날 수 있었다. 이제야 정신 차리고 내 고집을 내려놓을 마음을 먹었지만 고집을 꺾지 않았다면 정말 이대로 무너지고 다시는 회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에서 정년이라는 국극 드라마를 만난 것이 내게는 행운이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3) 매란국극단의 위기, 단장 소복의 푸념

 

소복의 절망

 

오늘도 정년이 이야기를 해야겠다. 이제 아마 오늘이나 내일쯤이면 12막까지 다 시청하게 될 것 같다.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매란국극단이 하루아침에 휘청대는 모습은 그 누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김부장이 돈을 빼돌려서 자금이 궁색해졌고, 다른 국극단의 경계심과 더불어 새로운 시대혁명이라 할 수 있는 텔레비존과 영화의 태동은 국극의 미래 마저 불투명하게 만든다. 영원한 프린스 문옥경은 매란을 떠났고 혜랑 역시 무너져내린다. 이 때 매란국극단의 단장 소복(라미란 분)은 자신의 조카인 도앵(이세영 분)에게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마음속 이야기를 쏟아놓는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옥경이의 비위를 맞추어야 했는지, 새로운 시도를 했어야 하는지, 너무 잘나갈 때 그 자리에 안주했던 것이 잘못인지, 옥경과 혜랑이 떠날 날을 준비하고 후진들을 잘 키워냈어야 했는지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인양 자책하고 절망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소복의 이 모습을 나는 깊이 공감한다. 

 

잘 나가다가 어느날 갑자기 슬럼프가 찾아오고 손실이 계속되면 그런 마음이 순간 들어올 수 있는 것이다. 내 주무기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가? 다른 구종을 연마하고 배워야 하는것인가? 하는 생각 말이다. 멘토가 알려준 기법과 심법 말고 다른 보조지표들, 내가 놓치고 있던 주식공부를 해야 할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다. 그러나 부질없다. 배워야 할 부분이 아직도 남아있거나 부족해서가 아니라 원칙과 시스템을 지키지 못했기에 발생한 손실이다. 분명히 손실의 이유와 원인을 알고 있는 데 나는 엉뚱한 곳에서 그 원인을 찾고만 있었던 것이다. 잘될때, 계속 수익이 날때는 다른 무엇도 필요치 않다. 중요한 건 손실이 났을 때 내 마음을 지켜내는 것이다. 그걸 기억하자.

 

 

4) 절망에서 희망의 꽃을 피워낸 정년이, 그리고 엄마의 ‘추월만정’을 듣다.

 

추월만정 듣다

 

정년이는 떡목이 되고 난 뒤 가슴에 응어리가 지고, 속에서 화병이 치밀어 오를 것만 같은 마음을 억누르고 아무렇지 않은듯 시장에서 생선파는 데만 집중한다. 딸의 마음을 모를리 없는 공선은 어느날 깊은 새벽 딸을 깨워서 바닷가로 함께 나간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한다. "떡목이면서도 명창이 된 정정열이라는 분이 있었다. 목성이 탁하고 음량이 부족하며 상성이 막히어 성공할 희망이 없었으나 수십년간 생명을 걸고 수련한 결과 명창이 되었단다." 

공선의 말을 들은 정년이는 몇번이고 되묻는다. 참말이냐고, 나를 위로하거나 헛된 희망 주려고 꾸며낸 말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임을 알고 나서 정년은 강한 동기부여를 받고 국극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떡목이 되어 빈 소리에 자신은 몸짓으로 가득히 채우겠다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 나는 1마일 4분벽을 세계 최초로 깬 영국의 육상선수 '로저 배니스터'가 생각났다. 절대로 사람은 1마일 즉 1600미터를 4분 안에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이 당시 절대적인 진리였던 시대, 로저 배니스터는 3분 59초 4를 기록하면서 4분 마의 벽을 허물었고 그 해가 지나기 전 선구자와 같은 로저 배니스터에 자극받은 수십명의 선수들이 또한 그 벽을 깰 수 있었다. 

정정열이라는 명창이 실제로 존재했음을 알게 된 정년은 드디어 자신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회복하였다. 시각화훈련과 긍정확언이 핵심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절대로 주식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원래 가난하게 밑바닥, 흙수저도 아닌 자리에 있던 이는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진리와도 같은 단단한 벽을 깨고 부수고 허무는 선각자와 같은 이가 어느 분야에나,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음을 기억한다. 우리 주변에는 멘토가 당당히 성공한 인생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년이처럼 떡목에 굴하지 않고 차근차근 성공을 향해서 위대한 걸음을 내딛어 보리라...

 

오늘은 "TvN 국극드라마 '정년이'를 통해서 배운 교훈들"에 관한 내용을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유익하셨다면 공감, 댓글,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더욱 유익한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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