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가볼만한 곳, 가평힐링장소 [필그림하우스, 순례자의 집]
가평 참 많이 방문해 보았던 장소입니다. 남이섬, 용추계곡도 너무 행복한 기억들로 가득 차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평 하면 제게는 가평힐링장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가평 기차여행도 사실 최종 목적지가 바로 이곳입니다.
가평힐링장소 필그림하우스랍니다. 이름하여 순례자의 집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가평힐링장소, 가평가볼만한 곳 필그림하우스에 관한 내용에 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평터미널 부근 춘천명물닭갈비에서 막국수로 간단히 요기하고 목적지로 향한다는 건 지난 포스팅을 통해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가평맛집에 관해서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터미널에서 버스 시간표를 알아보니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더라고요... 미리 버스시간표를 체크하지 못한 제 불찰이죠. 하지만 여행 자체가 조급하거나 분주함과는 다른 여유로움으로 임하는 것이다 보니 그 기다림조차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가평터미널에서 목동터미널까지 이동한 후, 15-5번 버스를 기다려서 탑승했습니다. 북면 도대리 오목골 정류소에서 내린 후 필그림하우스까지 걸어갑니다. 도보로 5~10분 안쪽이면 충분합니다... 인도가 별도로 설치되지 않아서 주행 중인 차량들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도로 바닥에 이렇게 필그림하우스 가는 방향이 적혀 있습니다.
드디어 제 마음속 가평힐링장소인 필그림하우스 건물이 보입니다.
이렇게 경사진 길을 올라가는데도 설레는 마음을 주체하기 힘듭니다.
지난 2008년에 완공된 필그림하우스를 제가 처음으로 방문했던 건 그 이듬해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때도 참 많이 힘든 상황과 심적 부담감을 가지고 찾아온 길이었는데 그때 얼마나 제게 위로와 용기를 전해 주었는지 모른답니다.
색 바랜 종합안내도를 보니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근데 이번에 이 안내도를 보니 왜 세월호가 생각나는 걸까요? 이상했어요...
필그림하우스는 크게 예루살렘동과 갈릴리동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그리고 이 두 동 건물을 연결하는 연결다리가 있고요...
숙소는 갈릴리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숙소를 인터넷 예약해 놓았고, 체크인하려면 1층 프런트를 방문하셔야 합니다.
예루살렘동으로 건너가는 연결다리 옆에 축소판 천로역정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갈릴리동 층별 안내도입니다. 객실은 2~4층까지 마련되어 있으며, 5층은 기도할 수 있는 골방과 각종 운동기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보실 수 있겠습니다. 저희 객실은 4층으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짜잔~~ 1박2일동안 편하게 쉴 수 있는 우리 공간입니다...
침대방 대신 2인 온돌방으로 예약했었거든요. 신랑과 함께 알콩달콩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화장실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변기와 세면대, 그리고 유리문 안쪽에는 샤워부스도 설치되어 있어요...
거울 앞 긴 탁자가 마련되어 있고, 기댈 수 있는 등받이 좌식의자도 2개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공간이 저는 너무 좋습니다.
프런트에서 체크인하면서 제공받은 식사권 총 6장입니다. 원래 필그림하우스에서 식사를 하려면 최소 이틀 전에는 식사 예약이 필수인데, 다행히 오늘 저녁부터 식사가 가능했답니다.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필그림하우스 숙소에서 창문을 열고 나가면 베란다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이곳에서 보는 주변 풍경이 또 너무 좋습니다. 그 자체로 힐링되는 느낌이랄까요? 특히 이른 아침이면 적막한 가운데 울려 퍼지는 새들의 지저귐은 제 마음속 보약입니다.
필그림하우스, 즉 순례자의 집이라는 말인데요. 이쯤해서 생각나는 책이 한 권 있습니다. 바로 '천로역정'이라는 기독교 고전인데요. 이 책의 저자인 존 번연의 조각상이 있었네요. 왜 지금에서야 제 눈에 뜨였던 걸까요?
갈릴리동 숙소 건물을 나오면 이렇게 주변이 펼쳐집니다. 자가운전하시는 분들이라면 숙소 주변 주차장을 이용하셔도 되고, 만차라면 필그림하우스 초입에도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으니 이용해 주시면 됩니다.
아까는 필그림 하우스 올라오던 길이 너무 좋았는데요. 이번엔 반대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길도 너무 예쁘답니다.
참... 필그림하우스 방문해 보셨던 분들은 아실텐데요. 식사는 언제나 예루살렘동 건물 2층 '은자식당'이라는 곳에서 식사하셨던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저 역시 그랬답니다.
그런데 지금 기존 식당이 리모델링 공사중이라 임시로 다른 건물에서 식사하실 수 있답니다.
이곳은 천로역정 가는 길인데요. 여기를 건너가야 식당으로 갈 수 있어요...
천로역정 가는 길을 쭈욱 따라가다보면 이렇게 웰컴센터 건물이 있고, 이 연결통로로 들어가시면 바로 2층으로 연결되며 이곳에 식당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필그림하우스에서 너무 애정하는 것이 바로 이곳에서의 특별한 식사시간이랍니다.
자연을 벗삼아 이곳에서 식사하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몰라요.
아직 경험하지 못하신 분들은 꼭 이곳에서 식사해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필그림하우스에서의 첫 끼, 첫째 날 저녁식사입니다.
청경채버섯불고기, 치커리겉절이, 양념깻잎지, 저염깍두기 오늘의 반찬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국은 MSG 무첨가된 김칫국이 되겠습니다.
점심을 가평맛집 춘천명물닭갈비에서 맛있는 막국수 먹고 이곳까지 왔는데도, 이곳에서의 특별한 저녁식사 역시 맛있습니다... 저희는 특별히 2층 식당 안이 아니라 바깥 테라스로 나와서 자연에서의 식사를 즐겼습니다. 이런 행복감이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매력입니다.
이곳이 바로 방금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친 웰컴센터 건물이랍니다. 내일 방문할 미궁 카페 옆에 위치해 있어요...
소화도 시킬 겸, 구석구석 산책로도 거닐어 봅니다... 오랜만의 방문이다보니 조금씩 바뀐 풍경들이 있었습니다.
크리스천이라는 저 순례자 마치 제 모습과 같습니다...
이곳에서의 저녁식사시간은 항상 일정합니다. 오후 5시30분부터 6시 30분까지 1시간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왔는데도, 아직도 밖은 환합니다. 그래도 조금씩 서산으로 뉘엿뉘엿 기울고 있는 풍경이 예뻐서 벤치에 앉아서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한참 벤치에 앉아있다보니 이곳의 바람은 약간 서늘함이 느껴졌어요. 예루살렘동 건물로 들어왔어요. 층별 안내도는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너무 자주 방문하다 보니 제 집구석처럼 친숙한 곳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즐겨 방문하는 곳은 2층의 압바암마카페, 렉치오디비나도서관, 은자식당 등...
그리고 3층의 메디타치오 채플실입니다...
바로 이곳이 예루살렘동 3층 메디타치오 채플실입니다. 일명 침묵기도실이라고도 합니다. 통성기도 즉 소리 내어 기도하길 원하는 분들은 이곳 말고 같은 건물 1층의 겟세마네 채플실을 이용하면 되며, 침묵으로 기도하길 원하는 저 같은 분들만 들어오시면 됩니다...
어쩌면 제가 이곳을 즐겨 방문하는 주된 목적은 이 침묵기도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곳에서 조용하고 은밀한 가운데, 그분의 음성을 듣길 소망하는 내밀한 시간이 너무 좋습니다.
가평힐링장소 필그림하우스, 순례자의 집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갈게요... 오늘의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유익하셨다면 공감, 댓글,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더욱 유익한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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