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강화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폭염이 계속되는 요즘 매콤한 비빔국수와 콩국수가 당겼답니다. 초지대교를 넘어서 해안도로를 달릴 때마다 좌측에 보이던 '돈대비빔국수'를 바라보면서 "언제 한번 꼭 방문해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오늘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하시죠...
강화도, 초지대교 맛집: 돈대비빔국수 [비빔국수 맛있는 집]
강화도에 진입하려면 강화대교나 초지대교를 이용해야 하는 거 다들 아시죠 강화읍을 가시려면 강화대교를 넘어가는 것이 좋으며, 강화리조트나 온수리 방면으로 가시려면 초지대교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돈대비빔국수는 초지진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초지진을 들러서 식당에 방문하셔도 좋고, 식사를 마친 후 초지진을 슬쩍 둘러보셔도 좋겠습니다.
장맛비가 꽤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서 강화 가는길 계속 긴장했는데 다행히 식당에 도착할 때까지는 비가 내리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 차서 언제 내릴지 알 수 없어요.
아무튼 초지대교에서 5분거리인 돈대비빔국수에 무사히 도착했어요.
초지대교에서 오는 길에 돈대비빔국수는 주행 방향 좌측에 위치해 있어요. 원래는 비보호 좌회전도 안 되는 구역이라 유턴해 오셔야 하는데요. 혹시라도 반대편 차선에서 오는 차가 없다면 정말 조심하셔서 진입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도로 가까이에 이렇게 지주간판이 세워져 있어서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돈대비빔국수는 영업시간이 짧아요.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만 영업한답니다. 마지막 라스트 오더는 3시경이니, 반드시 그전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매주 수요일은 정기 휴무이니 참고 바랍니다.
매장안에 들어선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이곳은 마치 골동품 보관소처럼 수많은 옛날 구식, 골동품 제품들이 즐비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사진에 담아본 것은 삼성 텔레비전인데요. 사장님께서 옛날 국내 방화를 틀어놓으셨습니다.
한 공간에 수많은 실생활에서 사용했던 전자제품들을 버리지 않고 다 모아두셨다가 이렇게 진열장으로 디스플레이해 놓으셨어요. 제품들을 하나하나 눈에 담아보는데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삼성 애니콜부터 수많은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80년대 후반 삐삐도 잊을 수 없는 그 당시 추억의 물건이죠. 사장님께서는 모토로라 제품을 선호하셔서 그 당시 많이 구입하셨다는 말씀도 전해 들었습니다...
또 다른 벽면에 선반 소품들에도 눈길이 갑니다...
우와!!! 이게 뭔가요? 오른쪽 물건은 1996년 출시된 삼성 최초의 펜티엄 노트북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왼편은 2008년 한국시장에 발매된 아수스 제품이네요.
286, 386, 486을 거쳐 586을 펜티엄이라고 하는데요. 그 당시 저 역시 펜티엄을 구입하고 얼마나 행복해했던지 그때가 그립습니다.
매장 대형티비 옆으로 벽면에 수많은 사진액자들이 걸려 있었습니다. 이 사진들 모두 사장님께서 직접 출사해서 찍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돈대비빔국수 매장에서 드실 수 있는 메뉴는 위와 같습니다...
모든 메뉴들이 다 맛있어 보여요. 하지만 오늘은 신랑과 저 두 사람이니까 이 메뉴들 중 딱 두 개만 선택해야 하네요...
주방 윗쪽에 있는 메뉴판입니다. 오늘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요...
돈대비빔국수와 콩국수가 되겠습니다.
인켈 전축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가정마다 그 당시 필수 고가 제품으로 전축을 구입하던 것이 유행이었는데 이걸 여기서 보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성능도 우수하고 아무런 문제없다고 사장님께서 자랑스레 말씀하셨어요.
학창 시절 반드시 갖고 싶었던 위시리스트 1순위였던 워크맨을 보고 계신데요. 그 당시 일제 제품이면 최고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제 말에 공감하시는 분들은 40대 이상... ㅋㅋ
전 파나소닉과 아이와 카세트 플레이어 즉 워크맨을 보유하고 있었어요. 부모님께서 사주셨을 때 얼마나 기뻤던지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둥그런 제품은 CD플레이어네요. 2000년대 초반 히트작이었죠^^
돈대비빔국수 매장을 구석구석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주문한 메뉴들이 하나둘씩 등장합니다.
돈대비빔국수는 색다른 방식으로 한 접시가 나오는데요. 비빔국수가 가운데 모여져 있고, 그 주변에 훈제 돼지고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뭔가 독특하지 않나요
여름엔 보양음식도 좋지만 콩국수 한그릇이면 딱이죠...
여름철에 콩국수 먹고 싶었는데 돈대비빔국수에서 올해 여름 첫 콩국수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너무 찬 냉콩국수보다는 적당히 시원한 국수였으면 했는데 제 마음을 사장님께서 아신 걸까요? 얼음이 들어있지 않아서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오늘 저희가 주문한 메뉴인 돈대비빔국수와 콩국수의 항공샷입니다. 비주얼 짱짱짱!!!
콩국수의 국물이 얼마나 진한지 몰라요. 제 입맛에 딱이었습니다. 물론 함께 제공되는 소금 간을 살짝 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한입 드셔 보세요...
콩국수 한 젓가락 올려서 이제 맛있게 먹어보려 합니다... 여름철에 콩국수 한 그릇으로 더위 물리치세요.
새콤달콤한 비빔국수 한 젓가락에 훈제 돼지고기 한점 곁들여서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드시기 전에는 절대로 그 맛 모르실 겁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매장 안에 에어컨과 함께 선풍기도 계속해서 작동 중이었는데요. 이건 뭐 거의 골동품 수준이네요.
왼편은 신일선풍기, 오른편 제품은 대한전선 선풍기였습니다...
특히 신일선풍기는 주방에서 요리하시던 여 사장님께서 시집오기 전부터 사용하셨던 선풍기라니 아마도 지금으로부터 40년은 훌쩍 더 된 그야말로 골동품 맞습니다.
정말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결제하는데 사장님께서 사진엽서 한 장을 건네시더라고요... 특별한 엽서선물 한장 주셨습니다. 이 모든 사진들은 직접 출사로 찍은 사진이랍니다...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 사장님은 그야말로 그 당시에서 얼리어답터에다가 수많은 취미를 가진 멋진 분이셨어요.
저와 신랑이 계속해서 진열된 소품이나 전자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호기심 있게 바라보니 사장님께서 눈여겨보셨다가 건네주신 특별한 선물 같았습니다. ㅎㅎ
여러분들도 식사 마치고 결제하실 때 사장님께서 엽서한 장 주시는지 지켜보세요... 안 주시면 한장 달라고 하셔도 흔쾌히 주실 듯했어요.
오늘은 "강화도, 초지대교 맛집: 돈대비빔국수 [비빔국수 맛있는 집]"에 관해서 소개해 보았는데요. 이번 주말 폭염에 지친 심신을 위해서 비빔국수와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 어떠신가요? 오늘의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유익하셨다면 공감, 댓글,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더욱 유익한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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