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그림하우스 천로역정 순례길 방문 후기!!
오늘은 필그림하우스 천로역정 순례길에 관한 방문 후기를 남겨볼게요. 해마다 삶이 고단하고 지칠 때면 저희 부부는 가평 필그림하우스를 방문하는데요. 짧으면 1박 정도, 시간 여유가 될 때면 2박에서 3박 4일 정도 머무르게 됩니다. 경건하고 고요한 침묵 가운데 분주하고 번잡했으며 복잡한 우리의 삶을 재정비할 좋은 기회와 휴식을 제공하는 필그림하우스인데요. 이곳에는 순례자의 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17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설교가였던 존 번연의 걸작 '천로역정' 순례길이 만들어져 있답니다.
필그림하우스에 머무는 동안 천로역정 길을 걸으면서 우리의 순례길에 대해서 생각하고 묵상하게 됩니다... 오늘은 천로역정 순례길을 따라 걸으면서 핵심적인 에피소드와 사건 위주로 사진을 담아 보았어요. 그럼 오늘의 내용 지금부터 저와 함께 하시죠.
몇 해 전만 해도 위 사진에서 보시는 아스팔트 길 좌측의 산에는 천로역정 순례길 공사가 한창이었답니다. 2016년 9월 5일 드디어 봉헌식을 갖고 순례길이 오픈되었는데요. 그 후로 참 많은 분들이 이곳을 다녀가고 세미나도 갖게 되었더라고요... 저 내리막길에 세명의 사람들이 보이시죠? 그 길을 통해서 천로역정 순례길로 들어가실 수 있답니다.ㅎㅎ
천로역정 순례길로 향하는 초입입니다... 이곳에 설 때마다 우리의 삶은 나그네 삶이고, 우리의 인생은 순례자의 여정임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원래는 천로역정 원작에 맞추어 챕터별로 이동하는 게 맞는데요. 천로역정 시작되는 초입에 마지막 챕터가 놓여 있어요... 이곳은 37편 죽음의 강입니다. 총 챕터는 39 챕터로 각 챕터마다 에피소드에 맞는 각 조형물과 설명이 수록되어 있어요...
존 번연의 천로역정은 주인공 크리스천이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을 버려두고 홀로 순례의 길을 떠나는 각종 모험들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그가 살던 곳은 멸망의 도시였어요. 그곳을 떠나야 새로운 곳으로 갈 수 있게 되는 건 당연하겠죠? 그러나 시작이 정말 힘겹습니다. 그래서 우리 속담에도 "시작이 반이다."라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01. 멸망의 도시]
크리스천은 멸망의 도시를 떠나 천성으로 향하는 동안 수많은 인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당연히 그의 순례길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이들이 대다수입니다. 그러나 개중에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많은 이들도 만나게 되는데요. 그중에 한 사람, 크리스천이 위기에 빠질 때 등장해서 필요한 조언을 해주는 이가 바로 '전도자'입니다. [02. 크리스천과 전도자]
크리스천이 절망의 늪에 빠져서 죽을 뻔한 위기에서는 '도움'이 등장하여 그를 건져냅니다... [04. 절망의 늪과 도움]
크리스천에게 나타난 '세속현자'는 말씀에 따라 좁은 길을 선택하라고 권고한 전도자의 가르침이 잘못되었다고 합니다. 대신 도덕과 합법, 예의라는 일종의 율법을 준수하라고 가르치는데요. 이로 인해 크리스천은 점점 죄의 짐이 무거워지며 괴로워하게 되죠... [05. 세속현자]
그 유명한 좁은 문입니다. 좁은 문 주위에는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라는 문구가 영문으로 적혀 있어요. 마태복음 7장 7절을 인용한 말씀입니다... [06. 좁은문]
해석자의 집에서 크리스천은 중요한 원리를 깨닫습니다. 율법과 은혜의 차이점과 구원받는 원리 등을 깨닫게 되는 것이죠. 죄를 해결하려면 할수록 내 속에서는 계속해서 죄를 더 짓게 된다는 것이죠. [08. 해석자의 집]
한 남자가 먼지가 가득한 방에서 청소를 합니다. 청소를 하면 할수록 먼지가 더욱 피어나는 것처럼 우리 인간 본성으로는 죄가 더욱 증가될 수밖에 없습니다. 비질하는 하인은 율법을, 물 뿌리는 소녀는 복음을 의미합니다. [10. 비질하는 하인과 물 뿌리는 소녀]
챕터 12에서는 마귀와 그리스도의 기(?) 싸움이 벌어집니다. 마귀는 불을 끄려고 물을 붓고 있고, 그리스도는 불을 계속해서 유지하게 하시려고 기름을 붓고 계시는데요. 여기에서의 불은 바로 성령의 불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기름을 붓고 계신데 불이 꺼질 리 있겠습니까? ㅎㅎ [12. 불을 끄려는 마귀와 기름 붓는 그리스도]
크리스천과 동일하게 호기롭게 순례길에 떠났던 어떤 이는 낙심하여 '타락자'가 되었고 철창 속에 갇히게 됩니다. 그 누구도 끝까지 초심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분의 은혜를 구하지 않는다면 넘어질 수 있다는 걸 타락자는 우리에게 경고합니다... [13. 철창 속 타락자]
천로역정에도 보면 크리스천의 삶은 바로 이곳 십자가 언덕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하게 되는데요. 크리스천을 괴롭게 하던 등의 죄의 짐이 십자가 언덕에서 벗겨지게 됩니다. 그곳에서 만난 광채를 발하는 세 천사는 크리스천을 위로합니다. "평안할지어다."라고 인사하죠. [14. 십자가와 세 천사]
천성 향하는 순례길 동안 크리스천은 어처구니없는 많은 이들을 만납니다. 그중에 단순, 나태, 거만이 있네요. 그들의 손목에는 쇠고랑이 채워져 있습니다. [15. 단순 나태 거만]
크리스천이 만난 또 다른 이들은 허례와 위선입니다. 이들은 좁은문과 좁은 길을 지나지 않아도 중간에 얼마든지 담을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고난 없이 단 열매만 먹겠다는 심보의 결국은 멸망뿐입니다. [16. 허례와 위선]
우리의 삶에 만나는 수많은 이들이 바로 겁쟁이와 불신일 때가 많습니다. 무엇이 옳은지 알지만 그 일을 용기있게 실행력으로 옮기는 이들은 소수입니다. 내 눈에 보이는 것만 믿겠다는 불신 또한 우리 주변에 곳곳에 넘쳐납니다. [18. 겁쟁이와 불신]
크리스천은 드디어 뷰티풀하우스 즉 미궁 앞에 당도하게 되는데요. 한 가지 걸림돌이 사자였습니다. 양편에 서서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는 이들에게 겁을 집어먹고 앞으로 발걸음을 내딛지 못하는 크리스천에게 집주인은 한마디 합니다. "그 사자들은 쇠사슬에 묶여 있소." [19. 두 사자]
두 사자를 무사히 지나고 나니 미궁이 눈에 보입니다. 이곳은 결국 교회를 상징합니다. 우리가 순례길을 떠나 천성에 갈때까지 우리 힘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크리스천이 미궁을 통해서 담력을 얻고 에너지를 충전한 다음 충만한 상태로 그다음 발길을 내디뎠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주님이 세우신 주님의 몸 된 교회들이 우리의 영과 육을 강건하게 합니다. [20. 뷰티풀하우스]
조금 느즈막히 순례길에 나섰더니 미궁이 닫혀 있더라고요. 필그림하우스 미궁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합니다.ㅎㅎ 그래서 이후 천로역정 순례길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마저 이어가도록 할게요...
오늘은 "필그림하우스 천로역정 순례길 방문 후기!!"에 관한 내용을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유익하셨다면 공감, 댓글,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더욱 유익한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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