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열아홉 번째인 입동(入冬), 날짜와 세시풍속, 속담을 알아보자
며칠 후면 올해의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에 해당하는 겨울 첫 절기인 입동(入冬)을 맞이하게 됩니다. 입동은 양력으로는 11월 7일 또는 8일 무렵, 음력으로는 10월에 듭니다. 입동은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의 황경(黃經)이 225도일 때이며 절기상으로는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과 소설(小雪) 사이에 들어 있습니다.
입동은 한자어의 의미대로 이날을 기점으로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느새 2022년도 겨울 절기를 맞이하게 되었고 연말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데요. 최근의 불미스럽고 안타까운 사건 사고들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상처를 입었고, 국가적으로도 애도의 기간을 갖고 있는데 더 이상 막을 수 있었던 사고들은 발생하지 않기를 빌어봅니다.
이번 연말은 아무래도 차분할 것 같은데요. 우리의 얼어붙은 마음만큼 추운 겨울, 서로의 온정을 나누며 그럼에도 따스한 겨울을 그려보았으면 합니다. 오늘은 겨울의 문턱 입동에 관한 포스팅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입동이란 무엇인가? 올해 입동 날짜는?
여름과 가을에 입던 옷가지들을 정리하고 이제는 겨울을 따스하게 날 수 있는 의류들로 바꾸는데 여념이 없으실 텐데요. 이제는 바닥에 전기장판이나 전기요 없이는 밤에 편안한 수면이 힘들 만큼 뼛속까지 시린 절기가 찾아왔습니다 겨울이 노크하고 들어오는 계절, 초겨울을 잘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올해 2022년 입동 날짜는 양력 11월 7일입니다.
고대(古代) 중국에서는 입동의 입기일(入氣日)부터 약 보름 동안을 5일씩 묶어 3후(三候)로 삼았습니다. 초후(初候)에는 비로소 물이 얼기 시작하고, 중후(中候)에는 처음으로 땅이 얼어붙으며, 말후(末候)가 되면 꿩은 드물어지고 조개가 잡힌다고 하였습니다.
입동 즈음에는 동면을 해야 하는 짐승들은 땅 속에 굴을 파고 숨기 시작하며, 절정을 이루었던 가을 단풍은 낙엽으로 떨어지고 풀들은 건조한 상태로 말라간다고 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낙엽이 지는 데에는 나무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서 최소한의 영양분으로 살아가기 위한 자연의 이치가 담겨있겨 있습니다.
입동의 세시풍속
1) 겨울 김장
이봉 무렵이면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겨울에 관한 절기 중에서도 입동을 전후해서 담근 김장의 맛이 가장 좋다고 우리의 선조들은 깨닫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시대에는 겨울이 점차 뒤로 밀리면서 김장철이 조금씩 뒤로 늦추는 추세입니다.
2) 고사 지내기
입동 즈음에 특히 농가에서는 고사를 많이 지내왔는데요. 대개 음력 10월 10일에서 30일 사이면 날을 맡아 햇곡식으로 만든 시루떡과 제물을 준비하여 고사를 지냈는데요. 특이한 점은 고사를 지내는 장소가 곡물 저장하는 곳간, 대청마루, 그리고 외양간이었다고 합니다. 모두가 한해의 대풍을 허락한 하늘에게 감사하는 뜻과 아울러 내년 농사의 풍성한 수확을 미리 하늘에 간청하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고사를 지낸 후 음식은 외양간의 소들과 이웃들 간에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3) 치계미(雉鷄米)
입동에는 치계미라고 하는 풍습도 전해옵니다. 입동을 비롯한 특별한 날에 일정 연령 이상의 노인 어른들을 모시고 음식을 준비하여 대접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 치계미라고 하였습니다. 원래 치계미의 본 뜻은 관아 사또의 밥상에 올릴 반찬값으로 받는 뇌물이었지만, 마치 마을의 어르신들을 사또처럼 융숭하게 대접하려 했던 이들의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4) 입동보기
입동 무렵이면 해마다 여러 지역에서 점치는 풍속이 성행하였습니다. 이를 ‘입동보기’라고 하였는데요. 입동에는 농사점 뿐만 아니라 날씨점을 치기도 하였는데요. 제주도에서는 입동날 날씨가 온화하지 않으면 그해 겨울바람이 매섭게 분다고 여겼으며, 전라도에서는 입동 때의 날씨를 보면서 그해 겨울 추위를 가늠하는 가늠자 역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날씨가 추우면 그 해 겨울이 크게 추울 것이라고 믿었다고 해요.
입동과 관련된 속담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
입동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김장을 하는 철이 된다는 의미인데요. 겨울을 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월동 음식을 들라면 김장이라 할 것입니다. 입동을 넘겨서 김장을 하려면 배추가 얼 수 있고, 싱싱한 재료를 구하기도 그만큼 힘들어진다고 할 것입니다.
"입동 전 송곳보리"
입동 전에 보리 싹이 송곳 길이로 자라야 이듬해 수확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입동 전 보리씨에 흙먼지만 날려주소."
남부지방의 보리 파종은 10월 중순이 적당하지만, 늦어도 입동 전까지는 끝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참 신기하게도 절기가 찾아오면 어김없이 그에 맞추어 날씨도 기온도 변하는 걸 느낍니다. 입동이 코앞이니 오늘 낮에도 바깥 날씨는 몸속의 뼈가 시릴 정도로 춥게만 느껴지는데요. 자연의 이치가 변함없이 지속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참 많은 것을 깨닫고 그 속에서 지혜를 발견해 가는 건 아닐까요? 낮의 그 무더웠던 삼복더위와 대서를 이기고 하니, 이제는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기 직전에 서 있는 듯합니다. 얼마 전 있었던 서울 이태원 참사로 모든 국민들이 슬픔에 잠겨 있지만 결국은 이 또한 견디고 이기게 되겠죠? 겨울이 지나면 따스한 봄이 찾아올 겁니다. 과거를 통해서 교훈을 새기고 올바른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겠습니다. 사람이 먼저고, 생명이 가장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리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에 넘쳐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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